전통·현대·세대 공감 ‘사직단오축제’…24일 사직공원 내 관덕정 일대
2023년 06월 19일(월) 19:50 가가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
창포물에 머리 감기·목사출정식
취타대공연 등 전통체험 다채
창포물에 머리 감기·목사출정식
취타대공연 등 전통체험 다채
음력 5월 5일은 단오다.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다섯으로 초닷새를 의미한다. 예로부터 단오는 수릿날, 중오절로도 일컬었고,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생각했다.
우리민족의 천년 축제 광주사직단오축제가 열린다. 오는 24일 낮 12시.
‘더위야 물럿거라!’를 주제로 광주사직공원 내 관덕정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사직단오축제는 사직단오축제위원회(위원장 김덕진)와 남구청(청장 김병내)이 주최한다.
이번 축제는 식전공연에 이어 개막식과 함께 제4회 광주 남구청장배 궁도대회 시작을 알리는 사사도 함께 개최된다.
단오에 선조들이 청포물에 머리를 감던 의식도 재현된다. 여자는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에서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으며, 남자는 액운을 쫓기 위해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다고 전해온다.
오후 2시부터는 광주공원 희경루에서 목사출정식을 갖는다. 이번 목사출정 행렬은 희경루를 출발해 천변좌로를 거쳐 사직단에 이르는 거리를 말 8필에 나눠탄 목사 일행이 취타대와 함께 거리퍼레이드로 진행된다.
이어 3시에는 사직단에서 광주지역 유림들과 각급 기관장이 참여해 땅 신과 곡식의 신께 제사를 올리는 사직대제가 봉행된다.
사직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와 소출되는 농산물은 흥망을 좌우한다.
그러나 사직단 제사는 지난 1908년 일제에 의해 조선문화를 폄훼하고 말살하기 위한 차원에서 폐지됐다. 이후 1960년 말에는 사직동물원 공사와 맞물려 사직단이 헐렸다.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된 것은 1993년이었다. 이듬해 사직제를 부활하면서 100년만에 폐지됐던 조선의 민복을 기원하던 문화가 재현되기에 이른다.
이번 단오축제에서는 전통문화를 통한 정신계승과 아울러 흥겨운 놀이문화도 펼쳐진다. 취타대 공연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김대균 명인이 펼치는 줄타기 공연이 열리고 인기가수들의 무대공연을 통해 신명 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단오선 애호 장명루 등 전통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한편 지난 3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단오제를 세계적 축제로!’라는 주제로 윤두현(경산), 권성동(강릉), 이개호(영광), 이병훈(광주) 국회의원과 전국 단오제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가 열렸다. 단오제의 가치를 되새기고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편 김덕진 위원장은 “단오는 예로부터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하여 명절로 여겨져 왔다”며 “이번 사직단단오축제는 우리 전통문화와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우리민족의 천년 축제 광주사직단오축제가 열린다. 오는 24일 낮 12시.
이번 축제는 식전공연에 이어 개막식과 함께 제4회 광주 남구청장배 궁도대회 시작을 알리는 사사도 함께 개최된다.
단오에 선조들이 청포물에 머리를 감던 의식도 재현된다. 여자는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에서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으며, 남자는 액운을 쫓기 위해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다고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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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단오제 출정 행렬. <사직단오축제위원회 제공> |
사직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와 소출되는 농산물은 흥망을 좌우한다.
그러나 사직단 제사는 지난 1908년 일제에 의해 조선문화를 폄훼하고 말살하기 위한 차원에서 폐지됐다. 이후 1960년 말에는 사직동물원 공사와 맞물려 사직단이 헐렸다.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된 것은 1993년이었다. 이듬해 사직제를 부활하면서 100년만에 폐지됐던 조선의 민복을 기원하던 문화가 재현되기에 이른다.
이번 단오축제에서는 전통문화를 통한 정신계승과 아울러 흥겨운 놀이문화도 펼쳐진다. 취타대 공연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김대균 명인이 펼치는 줄타기 공연이 열리고 인기가수들의 무대공연을 통해 신명 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단오선 애호 장명루 등 전통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한편 지난 3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단오제를 세계적 축제로!’라는 주제로 윤두현(경산), 권성동(강릉), 이개호(영광), 이병훈(광주) 국회의원과 전국 단오제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가 열렸다. 단오제의 가치를 되새기고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편 김덕진 위원장은 “단오는 예로부터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하여 명절로 여겨져 왔다”며 “이번 사직단단오축제는 우리 전통문화와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