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하 개인전, 일반적이지 않은 난해한 ‘도시’
2023년 06월 19일(월) 19:20 가가
22~28일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그의 그림은 어렵다. 아니 난해하다. 작가의 심중을 적확하게 헤아릴 수 없으니 작품의 해석이 어려운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한가지 해석할 수 있는 단서는 있다. 모호한 이미지를 주제와 연계하면 일말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초당대 교수를 역임한 배상하 작가의 전시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열린다. ‘The Blue City’를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도시’를 연작으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언급한 대로 이번 그의 작품은 일반적인 도시에 대한 관점을 불허한다. 화려함, 세련됨, 질서정연함이 아닌 난해하고 해체적이다.
작가가 ‘도시’를 모티브로 문명을 탐구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됐다. 홍창호 한서대 교수는 “1990년대 이래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도시심포니’와 ‘도시이탈’ 연작, 그리고 ‘모던히스토리’ 연작을 통한 그의 시도는 극명한 모더니즘적 실험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한다.
즉 ‘인간과 문명을 상징하는 이미지와의 대비는 타자로서의 도시’를 상정하고 있음을 전제한다.
그러나 이번 ‘The Blue City’ 연작은 기존의 방식과는 변별을 이룬다. 모더니즘적 방식이 아닌 다시 말해 표현 기법보다는 의미와 맥락에 있어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사실 현대의 도시가 지닌 다양한 의미와 맥락은 어떤 특정한 유파나 표현방식으로 수렴되지 않는다. 구체성이 없는 까닭에 도시는 깊고 푸른 색의 향연으로 다가온다. 홍창호 박사의 진술대로 열려진 다층적 해석의 공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명료함을 거부하는 이번 연작은 이미지의 변주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이 같은 탈모더니즘적 태도는 그동안 지속해온 모더니즘적 관점의 반성적 결과다.
한편 배상하 작가는 중앙대 예술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훈미술관, 나우 갤러리 등 개인전을 비롯해 현대작가 에뽀끄전, 부산청년비엔날레(부산), 한국현대미술전(일본), 국립현대미술관초대 한국청년비엔날레 등 다수의 그룹, 초대전을 개최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그러나 한가지 해석할 수 있는 단서는 있다. 모호한 이미지를 주제와 연계하면 일말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작가가 ‘도시’를 모티브로 문명을 탐구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됐다. 홍창호 한서대 교수는 “1990년대 이래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도시심포니’와 ‘도시이탈’ 연작, 그리고 ‘모던히스토리’ 연작을 통한 그의 시도는 극명한 모더니즘적 실험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번 ‘The Blue City’ 연작은 기존의 방식과는 변별을 이룬다. 모더니즘적 방식이 아닌 다시 말해 표현 기법보다는 의미와 맥락에 있어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명료함을 거부하는 이번 연작은 이미지의 변주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이 같은 탈모더니즘적 태도는 그동안 지속해온 모더니즘적 관점의 반성적 결과다.
한편 배상하 작가는 중앙대 예술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훈미술관, 나우 갤러리 등 개인전을 비롯해 현대작가 에뽀끄전, 부산청년비엔날레(부산), 한국현대미술전(일본), 국립현대미술관초대 한국청년비엔날레 등 다수의 그룹, 초대전을 개최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