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입성 ‘몸값’ 진선규·전종서·장률…“K-콘텐츠의 힘 느껴”
2023년 04월 17일(월) 16:00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 원작
“원테이크 촬영 등 실험적 도전 통했다”

왼쪽부터 진선규, 전종서, 장률, 전우성 감독 <티빙 제공>

“촬영을 끊지 않고 쭉 이어가는 원테이크 촬영법, VR(가상현실)처럼 시청자들이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우리 작품의 매력이죠. 실험적인 도전이 통했던 것 같아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으로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을 찾은 배우 전종서와 진선규, 장률은 16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몸값’은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6부작 드라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1회 때 후보에 올랐던 tvN ‘마더’ 이후 한국 드라마의 두 번째 경쟁 부문 진출이다.

진선규는 칸에 입성한 소감을 묻자 “가문의 영광”이라고 여러 번 언급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장률 역시 “오기 전에 작품을 한 번 더 봤다”며 뿌듯해했다.

영화 ‘버닝’(2018)으로 칸국제영화제를 찾은 이후 두 번째로 칸을 찾은 전종서는 “(드라마를) 찍을 때만 해도 이런 데 올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못했다”며 “5년 전에도 어안이 벙벙해 정신없이 다녔는데,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드라마 시장의 세계적 확대에 힘입어 2018년 처음 개최됐으며, 매년 칸국제영화제보다 약 한 달 앞서 열린다. 레드카펫 대신 핑크카펫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종서와 진선규, 장률도 핑크카펫에 섰다.

현지에서 열릴 상영회를 앞두고 인터뷰가 진행된 탓에 세 사람은 관객들의 반응을 아직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공항에서부터 K-콘텐츠에 대한 해외 관심을 느꼈다고 했다.

진선규는 “공항에서 나오니 제가 나왔던 작품 사진을 갖고 오셔서 사인을 해달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순간 칸에 왔다는 걸 실감했다”며 “‘몸값’이라는 작품 자체도 좋지만, K-콘텐츠의 힘이 크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전종서 역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다시 한국 드라마의 붐이 온 것 같다”며 “해외에서는 국내와 다른 재미 포인트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한국 콘텐츠가 가진 유쾌함을 보여 줄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만이 가진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기술과 매력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모방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로서 이런 부분들을 잘 고민해 연기를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 배우는 또 한국 드라마에 대해 높아진 관심만큼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장률 역시 “책임감이 더 커졌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관객들이 우리 작품을 몰입해서 보고 마지막에 다 같이 박수쳐주는 순간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전종서는 성매매로 유인한 남성을 장기 매매로 넘기는 연결책 박주영을, 진선규는 고등학생을 성매매하려던 노형수를, 장률은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사러 온 고극렬을 연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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