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 김남윤 별세
2023년 03월 12일(일) 21:20 가가
줄리어드 음악원 졸업…티보바가 국제 콩쿠르 우승 세계적 연주자로
백주영·임지영·양인모 등 40년 후학 양성…호남예술제와도 인연
백주영·임지영·양인모 등 40년 후학 양성…호남예술제와도 인연
“예술가들은 자유로워야해요. 시스템에 얽매이면 안됩니다. 무대에 서는 이들은 자기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야합니다. 좋은 연주자는 본인의 노력과 함께 선생님, 그리고 부모까지 삼박자가 맞아야해요. 영재원에서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지난 2016년 인터뷰차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은 당시 한국예술영재원에서 ‘예술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일을 무엇보다 사랑한 사람이었다. 또 “바이올린 이외의 다른 삶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 김남윤(74)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로, 수많은 스타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낸 교육자로 이름을 알린 그는 한국 클래식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인물이었다.
1977년 28살의 나이에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로 취임하며 교육자로 첫발을 뗀 그는 서울대를 거쳐 199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개원과 함께 창설 멤버로 들어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40여 년간 후학 양성에 몰두했다. 그는 투병 중에도 지난달까지도 휠체어에 의지해 한국예술영재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심사까지 맡았다.
서울예고, 줄리어드 음악원을 졸업한 김 교수는 1974년 세계적인 권위의 스위스 티보바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입지를 다진 뒤 귀국, 연주와 교육을 병행했다.
그가 키워낸 제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백주영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이경선·유시연·양고운 등 중견 교수들부터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지영,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자 양인모, 클라라 주미 강, 장유진 등 최근 국제 콩쿠르에서 성과를 거둔 젊은 스타 연주자들까지 모두 그에게 레슨을 받았다.
2001년 한국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은 그는 하노버·파가니니·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명문 국제 콩쿠르 심사도 도맡았다. 또 난파음악상, 한국음악평론가상, 금호음악스승상, 대한민국예술원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남윤은 광주일보가 주최하는 호남예술제와도 인연이 있다.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광주서중·광주제일고 출신으로 초대 광주은행장을 지낸 아버지를 따라 어린시절 광주에 머물렀던 그는 서석초등학교 때 호남예술제에 참가했고 그 인연으로 지난 1985년 호남예술제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호남예술제 출신 예술인 특별 공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장례는 한예종 음악원장으로 열린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5일 예정이다./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 김남윤(74)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로, 수많은 스타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낸 교육자로 이름을 알린 그는 한국 클래식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인물이었다.
그가 키워낸 제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백주영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이경선·유시연·양고운 등 중견 교수들부터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지영,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자 양인모, 클라라 주미 강, 장유진 등 최근 국제 콩쿠르에서 성과를 거둔 젊은 스타 연주자들까지 모두 그에게 레슨을 받았다.
2001년 한국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은 그는 하노버·파가니니·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명문 국제 콩쿠르 심사도 도맡았다. 또 난파음악상, 한국음악평론가상, 금호음악스승상, 대한민국예술원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남윤은 광주일보가 주최하는 호남예술제와도 인연이 있다.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광주서중·광주제일고 출신으로 초대 광주은행장을 지낸 아버지를 따라 어린시절 광주에 머물렀던 그는 서석초등학교 때 호남예술제에 참가했고 그 인연으로 지난 1985년 호남예술제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호남예술제 출신 예술인 특별 공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장례는 한예종 음악원장으로 열린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5일 예정이다./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