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 2037호 ‘나주 금성관’ 일부 해체 보수한다
2023년 03월 12일(일) 19:15 가가
정밀 안전진단 E~F 등급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가 최근 열린 산하 보수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전남 나주 금성관의 해체·보수 공사 안건을 논의한 뒤 조건부 가결했다고 문화재청이 12일 밝혔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제공>
나주읍성 중앙에 자리한 나주 금성관(보물 제 2037호)은 조선시대 객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이다. 이곳에서는 각각 궁궐과 임금을 상징하는 궐패(闕牌)와 전패(殿牌)를 모셔놓고 매달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해 망배를 올렸다. 아울러 금성관 좌우에 자리한 부속건물인 동익헌·서익헌은 사신이나 중앙관리들이 묵는 객사로 활용됐다.
금성관을 비롯한 부속건물은 호남의 행정을 비롯한 경제와 교육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나주목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2019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금성관은 구조적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그에 앞서 2017년에는 목재가 마르면서 틈이 벌어져 파손되거나 부식 등이 잇따랐고, 정밀 안전진단에서는 하위 등급인 E~F 등급을 받기도 했다. 나주 금성관이 일부 해체돼 보수될 예정이다.
1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열린 보수분과위원회 회의에서 금성관의 해체·보수 공사 안건을 논의한 후 조건부 가결했다.
금성관은 2020~2021년 전문가 자문 결과에서는 일부 기둥의 내부가 상당 부분 부식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적으로 건물이 왼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드러나 일부를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문화재청 수리기술과는 “목재 부후(腐朽·물질이 나쁘게 변함) 등으로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둥을 교체하기 위해 건물의 공포 이상 부분을 해체해 보수하는 계획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수리기술과는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다른 부재는 안전진단 결과를 반영 구체적인 보강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나주시 등은 설계도를 보완 후 금성관의 해체·보수 공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금성관은 2020~2021년 전문가 자문 결과에서는 일부 기둥의 내부가 상당 부분 부식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적으로 건물이 왼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드러나 일부를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나주시 등은 설계도를 보완 후 금성관의 해체·보수 공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