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생태·연구’ 혁신…‘아시아 예술정원’ 착공
2023년 03월 08일(수) 21:10
광주시립미술관 사업계획 발표
백남준 특별전 등 20개 전시 진행
아시아 디지털가든 콘텐츠 개발 사업
미술관 연구소 설치 운영 연구 역량 강화
내년 개최 블록버스터 명화전 준비도

김호석 작 ‘광주민주화운동사’

광주시립미술관은 미술관과 중외공원 일대를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미는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을 이달말 착공, 생태미술관으로의 첫발을 내딛는다. 또 올해는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 특별전’을 비롯해 모두 20여개의 전시를 선보이며 내년에 열릴 세계적인 명화 블록버스터 전시를 준비하는 작업도 시작한다.

김준기 광주시립미술관 신임 관장은 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생태·연구 혁신을 3대 과제로 내세운 미술관 운영 방향과 올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 백남준 특별전 등 20여개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 미술관은 본관, 하정웅미술관, 사진전시관, 미디어아트플랫폼 등에서 모두 20여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본관에서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네덜란드 파빌리온 ‘세대간 기후범죄 재판소(CICC):멸종 전쟁)전(4월5일~7월30일)을 개최한다. 국제적 이슈인 기후변화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선보이는 기획이다.

광주정신과 제주 4.3정신의 전국적 확산과 연대를 도모하는 두 개의 굵직한 전시도 열린다. 강요배 작가와 함께 제주 4.3미술을 이끌어온 ‘박경훈 작가의 4.3 기억·투쟁, 새김과 그림전’과 중진작가 초대전 ‘김호석:검은 먹 한 점’이다. 김호석 작가는 199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0년 광주비엔날레 미술기자상을 수상한 한국 수묵화의 대표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과 더불어 5·18을 주제로 한 신작을 만난다.

‘백남준 특별전’은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전시를 꾸릴 예정이다.

하정웅미술관은 유지원·안준영·강원제·김덕희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23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23 위상의 변주’, ‘하정웅컬렉션 특별전-김영숙 전’, 청년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광주전남 출신 작가 신도원과 정정주를 초대하며 문준용 작가의 ‘Augmented Shadow:별을 쫓는 그림자들’전도 개최한다. 또 광주비엔날레 전시기간 중에는 이스라엘 파빌리온과 ‘국제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디지털 별자리’가 펼쳐지며 특히 8월부터 세 달간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미디어아트 기획전’을 개최한다.

광주시립미술관 사진전시관에서는 ‘이주한-남도풍경’전이 펼쳐지며 어린이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의 거장 이건용 작가가 참여한 ‘이건용-다섯 걸음’전이 열린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광주시립미술관 아카데미강좌는 미술사학자 이태호교수(명지대 석좌교수)가 들려주는 우리 그림 이야기 ‘K-콘텐츠:전통과 현대를 아울러’가 30일 첫 강좌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모두 8차례 열린다.

또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직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2023미술관포럼이 매달 한 차례(첫번째 월요일 오후 4시) 열리며 하정웅미술관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상영회’를 진행한다.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도 3월 착공과 함께 본격 궤도에 들어간다. 1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아시아의 경관을 담은 문화정원, 어린이들을 위한 아시아생태예술놀이 정원, 문화예술회관과 시립미술관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인 347m하늘다리 조성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중외공원에 ‘아시아 디지털가든 콘텐츠 개발 및 시스템 구축사업’도 진행중이다

세계적인 명화를 만나는 블록버스터 전시는 내년 여름 시즌을 목표로 진행한다. 오는 6월까지 자료 조사 등을 마친 후 행사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

미술관은 또 학예연구 역량 강화와 함께 소장품 수집과 연구 등을 진행할 미술관 연구소를 설치 운영하며 연구사업 체계화, 작품 추천단 제도 도입 등으로 소장 작품 수집 절차를 개선한다.

또 미술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후원회를 재조직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도슨트 자원봉사자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증축공사 계획으로 휴업중인 카페레스토랑은 1층 공간 확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비엔날레 기간에는 1층 로비에 임시 시민 휴게 공간 마련한다.

미술인과 시민이 공동참여하는 (가칭)광주미술문화민관협치테이블을 구성하고 아트페어 구입 작품을 기관과 민간에 대여· 활용하기 위한 미술은행제도, 빈집을 연계한 작은 미술관 설립도 추진한다.

그밖에 민주인권의 광주정신을 생명평화로 승화하는 컬렉션을 상설전시하는 (가칭)아시아평화미술관 건립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