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SOC의 또 다른 100년을 꿈꾸며- 김재곤 전남도 도로교통과 주무관, 공학박사
2023년 01월 06일(금) 00:30 가가
2023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이해 신년의 소망을 빌고 결의도 다질 겸 지난 주말 고흥 거금도에 다녀왔다. 한적한 겨울 바다가 보고 싶기도 했다. 멋진 바다를 보면서 새해에는 다이어트를 하고 술도 좀 줄이고 하는 개인적 다짐도 하고, 올해 사무실에서는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 연간 업무 로드맵도 고민해 보았다. 나름 결의를 세우며 한가로이 운전을 하던 중 올망졸망한 섬들이 놓여 있는 아름다운 항구가 있어 잠시 차를 세웠다.
오천항이었다. 항구에 여유로이 정박되어 있는 어선들과 쪽빛 바다가 놓여 있다. 그 바로 앞에는 동해바다 끝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섬의 명명 원조인 조그마한 독도가 있다. 입구에는 ‘국도 27호선 시점 오천항’이라고 쓰인 거대한 표지석도 있다. 바로 이곳이다. 전남도민의 오랜 염원인 고흥~완도 42.4㎞ 구간이 20년 만에 국도로 승격된 곳의 시작점이다.
“미래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고 그 꿈을 위해 현재는 준비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지한파인 미국 하와이대학교 짐 데이토 교수의 말이다.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착실히 준비해 온 전남은 지난해 ‘ SOC 르네상스 시대’의 기틀을 마련했다. 소외와 낙후의 대명사였던 전남이 민선 7기 이후 남해안 철도(목포~보성), 광주~완도 1단계 고속도로, 신안 압해~암태 천사대교, 여수 화양~적금 백리섬섬길 등 29건의 주요 국가 기반시설 사업에 11조 8000여 억 원을 들여 완료하거나 추진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국가계획에 핵심 기반시설인 전라선 고속철도를 비롯해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16건 13조 6443억 원의 사업을 반영시켰다.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에 숙원이던 여수~남해 해저터널과 신안 비금~암태 연도교 사업 등이 포함됐으며, 고흥~완도, 고흥 봉래(나로우주센터) 2개 구간이 국도로 승격해 서남해안 관광벨트의 완성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계획에 반영된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난해 SOC 39개 사업에 1조 5466억 원이 투입됐다. ‘제5차 국도 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된 신안 비금∼암태 연도교,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돼 조기에 발주할 수 있게 됐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6050억 원, 광주∼완도 1단계 고속도로 3600억 원,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등 도로와 철도, 교량, 하늘길까지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덕분에 전남도의 국고 예산이 사상 최초로 8조 원을 돌파하게 됐다.
올해도 전남도는 정부의 SOC 예산 축소 기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호남고속철도 2단계 3046억 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연륙·연도교 건설에 2101억 원 등 1조 572억 원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직원 모두는 말 그대로 문턱이 닳도록 서울 여의도와 세종을 방문해 설득했다.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전남도의 요청 사항 대부분이 반영돼 2023년 국가 예산안이 확정되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이제 전남 SOC의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해야 된다. 우선 핵심 국가 계획에 반영된 고흥~완도 간 국도 건설 등 16건의 사업들이 계획된 기간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이행에 누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향후 주요 국가 계획에 반영할 사업들을 미리 준비해야 된다. 현재까지 국가 계획에 상당수 지역 사업들이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서울~제주 고속철도(178㎞, 16조 8000억 원), 광주~고흥 고속도로(87㎞, 5조 9000억원), 광주~영암~진도 고속도로(107㎞, 5조 2000억 원) 등 여전히 많은 SOC 사업들이 과제로 남아 있다. 다음 국가 계획에는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차분히 미리 준비해야 된다.
아프락사스를 향해 알을 깨자.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착실히 준비해 온 전남은 지난해 ‘ SOC 르네상스 시대’의 기틀을 마련했다. 소외와 낙후의 대명사였던 전남이 민선 7기 이후 남해안 철도(목포~보성), 광주~완도 1단계 고속도로, 신안 압해~암태 천사대교, 여수 화양~적금 백리섬섬길 등 29건의 주요 국가 기반시설 사업에 11조 8000여 억 원을 들여 완료하거나 추진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국가계획에 핵심 기반시설인 전라선 고속철도를 비롯해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16건 13조 6443억 원의 사업을 반영시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계획에 반영된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난해 SOC 39개 사업에 1조 5466억 원이 투입됐다. ‘제5차 국도 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된 신안 비금∼암태 연도교,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돼 조기에 발주할 수 있게 됐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6050억 원, 광주∼완도 1단계 고속도로 3600억 원,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등 도로와 철도, 교량, 하늘길까지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덕분에 전남도의 국고 예산이 사상 최초로 8조 원을 돌파하게 됐다.
올해도 전남도는 정부의 SOC 예산 축소 기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호남고속철도 2단계 3046억 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연륙·연도교 건설에 2101억 원 등 1조 572억 원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직원 모두는 말 그대로 문턱이 닳도록 서울 여의도와 세종을 방문해 설득했다.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전남도의 요청 사항 대부분이 반영돼 2023년 국가 예산안이 확정되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이제 전남 SOC의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해야 된다. 우선 핵심 국가 계획에 반영된 고흥~완도 간 국도 건설 등 16건의 사업들이 계획된 기간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이행에 누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향후 주요 국가 계획에 반영할 사업들을 미리 준비해야 된다. 현재까지 국가 계획에 상당수 지역 사업들이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서울~제주 고속철도(178㎞, 16조 8000억 원), 광주~고흥 고속도로(87㎞, 5조 9000억원), 광주~영암~진도 고속도로(107㎞, 5조 2000억 원) 등 여전히 많은 SOC 사업들이 과제로 남아 있다. 다음 국가 계획에는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차분히 미리 준비해야 된다.
아프락사스를 향해 알을 깨자.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