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생명을 위한 ‘음악의 위로’
2022년 11월 17일(목) 22:37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21일 임동 주교좌 성당서 ‘레퀴엠’ 공연
미사곡 주제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아픔 치유…입당송 등 8개 파트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교회음악원 합창반의 사순음악회 ‘가상칠언’ 공연 모습.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연이은 사회적 아픔을 노래로 위로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은 21일 오후 7시 30분 광주 임동 주교좌 성당에서 ‘레퀴엠’을 연다.

‘두려움과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생명을 위한 위로’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인 ‘레퀴엠’을 노래한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교회음악원 합창반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소프라노 윤나리, 이탈리아 리치노 레피체 국립음악원 오페라전공 비엔뇨를 수석으로 졸업한 메조 소프라노 신성희, 테너 전병호, 바리톤 심형진이 함께한다.

백정빈 지휘자
박지수 피아니스트
지휘에는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성음악대학교 합창지휘를 졸업한 백정빈 지휘자, 반주에는 피아니스트 박지수가 참여한다.

죽은 자들을 위로하는 미사곡을 주제로 한 만큼 이번 공연은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며 노래한다. 입당송, 자비송, 부속가, 봉헌송, 거룩하시도다, 찬미받으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영성체송 등 8개 파트로 나눠져 펼쳐진다.

20세에 숨을 거둔 아내의 1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프란츠 폰 발제그 백작의 의뢰를 받아 만들어진 이 곡은 모차르트의 곡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분위기를 띄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의뢰 당시에도 생활고로 고통받고 있던 모차르트는 건강 악화로 ‘부속가’까지만 작곡한 뒤 3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날 무대에는 입당송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부속가의 ‘진노의 날’, ‘놀라운 나팔소리’, 봉헌송의 ‘주 예수 그리스도’, 영성체송의 ‘영원한 빛을’ 등을 올린다.

한편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을 통해 노래를 학습해온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교회음악원 합창반은 30대 부터 70대까지 다양한 분야의 이들로 2014년 결성됐다. 합창반은 2016년 파이프오르간 페스티벌 오프닝 미사연주를 시작으로 사순음악회 칸타타, 정기연주회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 예매는 전화로 가능하다. 티켓 1만 원.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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