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통기타 낭만을 노래하다
2022년 11월 15일(화) 21:10
광주문화재단, 통기타 50주년기념 공연…17일 5·18기념문화센터

국소남

광주 통기타 음악은 지난 1972년 겨울 고(故) 이장순과 국소남 두 사람이 옛 광주학생회관에서 공연을 가진 것을 시작점으로 본다. 이날 공연은 이장순의 리사이틀로 계획돼 있었으나 이장순의 연락을 받은 국소남이 합류하면서 듀엣 공연이 됐다.

두 사람은 이날 공연 후 광주 MBC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 에 고정출연하면서 광주에 통기타 음악을 알리기 시작했다.

광주 통기타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려 눈길을 끈다.

광주문화재단(황풍년 대표이사)은 오는 17일 오후 7시 5·18기념문화센터(민주홀) 공연장에서 광주 통기타 음악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광주 통기타 낭만을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재단이 통기타 문화 50년을 기념해 1세대 국소남이 지역 신문에 연재했던 ‘광주 포크음악 반세기-통기타는 영원하다’를 책으로 출판한 것을 계기로 마련돼 의미가 더욱 깊다.

DJ 주광 씨의 사회로 이날 공연에서는 광주 통기타 1세대인 고 이장순 씨의 추모 영상을 감상하고, 이어 ‘통기타는 영원하다’의 저자 국소남 씨가 미국 포크 가수 존 바에즈가 불렀던 ‘도나도나’를 연주한다.

김원중
이어 정용주, 김종민, 이미랑, 하성관, 한종면, 김원중, 기현수, 한보리, 오영묵 씨 등 광주 통기타 음악을 지키고 있는 가수들이 출연해 1977년 대학가요제 동상 수상곡 ‘저녁 무렵’, 1978년 전일방송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 ‘모모’ 등을 들려준다.

하성관 씨와 김원중 씨는 자신들의 히트곡인 ‘빙빙빙’, 그리고 ‘바위섬’을 직접 부른다. 꼬두메 출신의 한보리, 오영묵 씨가 나와 ‘나뭇잎 사이로’, ‘꿈’ 등으로 가을의 낭만을 함께한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꼬두메 창립 멤버이자 작사가인 김순곤 씨가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해 광주 포크 음악과 자신의 노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순곤 씨는 조용필의 ‘고추 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바람의 노래’,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사가이며, 그가 만든 노래 가사만 1000곡이 넘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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