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수 작가 산문집 ‘염치혁명’ 펴내…시사적인 내용 등 70편 수록
2022년 10월 25일(화) 20:10
“속(분위기)도 모르고, 알지도 못하면서, 힘 좀 있다고 떠드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가슴이 턱 막힌다. 그들은 교묘하게 거짓이란 양념을 뿌려 남의 공을 가로채기 일쑤고, 거짓말을 잘도 엮어서 알랑방귀를 뀌며 염치없는 짓거리를 일삼는다. 힘없는 사람은 다만 달랠 수 없는 가슴만 막힐 뿐이다.”

김요수 작가가 최근 산문집 ‘염치혁명’(아논컴퍼니)을 펴냈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것은 ‘염치’라는 것을 키워드로 삼은 탓이다. 사전적 의미의 염치는 “체면을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일컫는다. ‘염치없다’라는 말은 그런 부끄러운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을 뜻한다.

책에는 모두 70여 편의 글이 담겨 있다. 모두 김 작가가 라디오와 신문에 게재했던 내용을 토대로 엮었으며 시사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평소 김 작가가 견지하고 있는 올바름, 삶에 대한 태도, 지극히 상식적인 관점에 대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김 작가는 일요일이면 골방에 틀어박혀 글을 썼다고 한다. 글을 쓰며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다잡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책 제목이 암시하고 있듯이 전체를 포괄하는 주제는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 부끄러움을 알고 염치를 아는 삶을 견지한다면 오늘의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은 해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권력이 있고 없음을 따지지 않고, 빈부를 따지지도 않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사회’는 정직이 이긴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믿음이 사회를 지속하게 만든다는 교훈을 줍니다. 잇속 때문에 남을 속이는 일은 사람을 죽이는 일입니다. 이제 우리의 삶 속에서 정직과 믿음을 퍼뜨리는 ‘염치혁명’을 시작하시게요.”

한편 김 작가는 지금까지 ‘탐관오리 필독서’, ‘부서블랑께’, ‘소설 폐하타령 시리즈’(3권), ‘딱 좋아 딱 좋아’ 등을 펴냈으며 현재 광주연합기술지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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