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 농어가 피해 복구 세심한 지원을
2022년 09월 07일(수) 00:05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거센 비바람이 전남 곳곳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농작물 침수와 도복, 낙과, 양식장·염전 파손 등 농어업 분야 피해가 적지 않아 추석을 코앞에 둔 농어가에 시름을 안기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최저 기압 965hPa, 최대 풍속 초속 42.3m로 전남을 스쳐 갔는데 어제 오후 2시 현재까지 도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재산 피해는 사유 시설 28억 5000만 원, 공공시설 5억 5000만 원 등 모두 34억 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사유 시설 중에는 농업 분야의 피해액이 20억 5200만 원(1124㏊)으로 가장 컸다. 강풍으로 쓰러진 작물은 벼 364㏊·배추 128㏊·대파 30㏊ 등이었고, 벼 24㏊는 침수됐다. 낙과 피해는 배 544㏊·무화과 16㏊·사과 등 18㏊이다.

수산 분야에서도 완도 가두리양식장의 전복 1만 5000마리와 육상 양식 넙치 6만 마리가 폐사됐다. 여수에서는 굴 5만 7000패, 홍합 4만 3000패가 훼손됐고, 영광·완도·영암에서는 선박 여섯 척이 침수돼 피해액은 모두 4억 3900만 원으로 파악됐다. 무안·신안·영광의 염전 41곳도 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은 강도가 역대급이었지만 전남도 등 지자체와 유관 기관, 주민들이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수확기와 추석 대목을 앞둔 농어가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농수산 피해는 현장 조사가 진행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제는 피해 조사와 신속한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은 피해일지라도 농어민의 입장에서 철저히 조사해 재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농협과 군경 등도 피해 복구가 하루라도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 지원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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