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선도 지구’ 자은도 해양 관광 거점으로
2022년 08월 03일(수) 00:05 가가
신안 자은도가 국토교통부의 지역개발 공모사업인 ‘투자 선도 지구’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그제 지방 일자리 및 생활 거점 조성을 위한 지역개발 공모사업 11건을 선정했다. 자은도의 지오 국제문화 관광단지 조성은 잠재력 있는 전략 사업을 발굴해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는 ‘투자 선도 지구’에 단독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지구에는 건폐율·용적률 완화 및 인허가 특례와 세제·부담금 감면, 78억 원의 국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신안군과 지오컨소시엄은 자은도 38만㎡의 부지에 2838억 원을 투자해 호텔·리조트·복합문화센터를 갖춘 지오 관광단지를 지난 6월 개장했다. 지오컨소시엄은 앞으로 인근 54만㎡에 모두 8300억 원을 투입해 숙박시설과 마리나, 세계 특화 거리 등을 확충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모 사업 선정은 이처럼 자은도에 민간 자본을 유치해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한 신안군의 성과를 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은 그동안 섬 고유의 생태와 문화를 살린 독창적인 관광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택 지붕과 다리, 공공시설을 보라색으로 꾸며 지난해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된 퍼플섬, 반월도와 박지도가 대표적이다. 세계적 예술인들과 연계해 각 섬들의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도록 하는 ‘1섬 1뮤지엄’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자은도는 지난 2019년 천사대교 개통 이후 1004뮤지엄파크, 세계 조개박물관, 60여 개의 모래 해변 등 다양한 관광자원 덕분에 매년 수십 만 명이 찾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연결 도로 등 기반 시설과 생활 편의시설 확충은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는 신안군과 자은도가 국내 해양 관광의 새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