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에도 접종 기피, 유인책 필요하다
2022년 07월 27일(수) 00:05 가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광주의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 1536명으로, 6월 평균 확진자 수(171명)에 비해 아홉 배 가까이 급증했다. 확진됐던 시민이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율 또한 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체 확진자의 1%(280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4.9%(918명)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그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광주·전남이 2100명, 전국적으로는 10만 명에 육박했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전파력 강한 BA.5 바이러스 확산과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 여름철 실내 활동과 재감염 증가 등을 꼽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가파르게 재확산되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4차 접종을 꺼리고 있다. 광주시민들의 4차 백신 접종률은 그제 기준 11.6%(16만 6944명)에 그치고 있다. 시민들이 4차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유는 3차 백신까지 맞고도 돌파 감염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 가을 출시 예정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맞춤형 개량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 여러 가지다.
우리는 3년째 코로나19와 씨름하며 개인별 위생 수칙 준수와 함께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달았다. 전문가들은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재유행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4차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을 내놓아야 한다. ‘과학 방역’을 내세운 만큼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해소할 정보도 적극 제공해야 한다. 지자체들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희망자 열 명 이상이 모집되면 접종팀이 직접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접종하는 광주시 동구의 ‘방문 접종팀’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