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으뜸인재 <1> 카이스트 졸업 김신정씨] “스위스서 로봇 연구…전남 미래 도움 되도록 하겠다”
2022년 07월 24일(일) 21:30 가가
道 해외 유학생 선정…취리히 현방 공과대학원 입학
“로봇이 공간 인식하고 역할 수행하는 부분 연구할 것”
“로봇이 공간 인식하고 역할 수행하는 부분 연구할 것”
“앞으로 컴퓨터 비전(시각)에 관한 분야, 그 중에서도 특히 공간 인식에 관련된 주제들을 연구하고 싶습니다. 컴퓨터 비전과 공간 인식은 로봇청소기, 자율주행자동차에 사용되는 인공지능에도 들어가는 겁니다.”
딥러닝(Deep Learning, 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을 포함해 로봇의 공간 인식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가 되겠다는 김신정(23·카이스트 전산 및 전기·전자 학사)씨.
그는 전남도의 제3기 해외 유학생으로 선정돼 오는 9월 5일 스위스 취리히 현방 공과대학원 석사 과정에 입학하기 위해 출국한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등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구글 지사, 마이크로소프트 지사 등 인공지능 관련 산업적인 기반이 튼실하게 갖춰져 있는 스위스 취리히를 선택했다.
“목포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니고 광주과학고에 진학했는데, 다들 대단히 공부를 잘하더군요. 전국에서 몰려든 수재들과 맞서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 했어요. 카이스트 들어가서는 4년간 매일 10시간씩 책과 씨름했습니다. 공부를 좀 하다보니 보통 학부 3~4학년에 시작하는 개별연구를 2학년 때 시작해 전공 교수 연구실에서 들어가 연구 인턴 활동도 함께 하게 됐어요.”
4.3점 만점에 4.21점을 맞을 정도로 학과 공부에 매달렸던 그는 컴퓨터 비전 학술대회에 공동저자로 논문 2편을 제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이스트총장상, 대한민국 인재상 등을 받는 등 인정도 받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공학키트를 가지고 놀 정도로 과학과 로봇에 대해 관심이 있었어요. 중학교 1학년 때는 목포시영재원에 다녔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전남정보영재원 프로그래밍 고급과정에 들어가 C언어, 이산수학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큰 도움을 받았죠.”
자신이 공부할 곳을 취리히로 정한 것 역시 취리히가 인구 규모 및 구성, 산업 여건 등의 면에서 전남과 유사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성장하는데 유무형의 지원을 해준 전남의 미래를 위해 전공만이 아니라 산업 기반에 대해서도 잘 살펴볼 생각이다.
카이스트에 들어가면서 전남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과학·공학을 체험할 기회가 너무 적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후 광주과학문화축전에서 중력과 관성을 이용한 과학체험부스를 운영해보기도 하고, 목포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검정고시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습니다. 코로나로 대면 강의가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 교육 기부 사업에 참여, 유튜브로 프로그래밍과 과학교육용 키트 조립 영상을 업로드해 공유하기도 했고요.”
그는 석·박사 과정에 5~6년, 박사 후 연구원으로 2~3년을 스위스에서 보낸 뒤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후에는 전남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볼 생각이다. 과학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직접 제작한 과학키트를 제공하거나 지역 선배로서 향후 진로를 고민중인 후배들에게 방향을 잡아주는 방안 등이 현재는 유력하다.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선 지난 2018년 돌아가신 아버님, 그리고 그 뒤 저를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신 어머님(전순옥·64)에게 앞으로 있을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제 연구를 지도해주시며 저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신 윤국진 교수님도 너무 고마운 분입니다. 그리고 묵묵히 저를 지켜보고 도와주는 친구들, 주변 선후배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저를 도비 유학생에 선발시켜준 전남도와 전남도민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딥러닝(Deep Learning, 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을 포함해 로봇의 공간 인식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가 되겠다는 김신정(23·카이스트 전산 및 전기·전자 학사)씨.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등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구글 지사, 마이크로소프트 지사 등 인공지능 관련 산업적인 기반이 튼실하게 갖춰져 있는 스위스 취리히를 선택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공학키트를 가지고 놀 정도로 과학과 로봇에 대해 관심이 있었어요. 중학교 1학년 때는 목포시영재원에 다녔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전남정보영재원 프로그래밍 고급과정에 들어가 C언어, 이산수학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큰 도움을 받았죠.”
자신이 공부할 곳을 취리히로 정한 것 역시 취리히가 인구 규모 및 구성, 산업 여건 등의 면에서 전남과 유사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성장하는데 유무형의 지원을 해준 전남의 미래를 위해 전공만이 아니라 산업 기반에 대해서도 잘 살펴볼 생각이다.
카이스트에 들어가면서 전남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과학·공학을 체험할 기회가 너무 적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후 광주과학문화축전에서 중력과 관성을 이용한 과학체험부스를 운영해보기도 하고, 목포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검정고시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습니다. 코로나로 대면 강의가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 교육 기부 사업에 참여, 유튜브로 프로그래밍과 과학교육용 키트 조립 영상을 업로드해 공유하기도 했고요.”
그는 석·박사 과정에 5~6년, 박사 후 연구원으로 2~3년을 스위스에서 보낸 뒤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후에는 전남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볼 생각이다. 과학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직접 제작한 과학키트를 제공하거나 지역 선배로서 향후 진로를 고민중인 후배들에게 방향을 잡아주는 방안 등이 현재는 유력하다.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선 지난 2018년 돌아가신 아버님, 그리고 그 뒤 저를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신 어머님(전순옥·64)에게 앞으로 있을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제 연구를 지도해주시며 저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신 윤국진 교수님도 너무 고마운 분입니다. 그리고 묵묵히 저를 지켜보고 도와주는 친구들, 주변 선후배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저를 도비 유학생에 선발시켜준 전남도와 전남도민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