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예향] 여름의 낭만 그 길 따라, 영광
2025년 08월 07일(목) 18:00 가가
남도 체험로드 Yeonggwang Spot
여름의 낭만 그 길 따라, 영광
여름의 낭만 그 길 따라, 영광
바다와 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영광은 4대 종교의 숨결이 공존하는 순례의 고장이자, 섬마을의 낭만이 깃든 남도의 시간여행지다. 영광의 여름은 조용하면서도 활기가 넘친다. 내 몸에 힐링을 전하는 물무산 행복숲,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웃음이 넘치는 가마미 해수욕장과 송이도 해수욕장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이곳 영광에서 무더운 여름의 쉼표를 찍어보는 건 어떨까.
◇영광의 여름 속으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싶을 때 찾아가는 곳 ‘물무산 행복숲’. 울창한 숲속,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황톳길을 걸으며 더위를 식혀보면 어떨까.
영광군 묘량면 덕흥리에 위치한 ‘영광 물무산 행복 숲’은 한국관광공사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된 종합 산림복지 숲이다. 이곳에는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질퍽한 맨발 황톳길’이 있다.
2017년 2.0km 길이로 조성된 물무산 황톳길에는 질퍽한 황토가 종아리를 덮을 만큼 쌓여 있어 어린아이들과 함께 찰흙으로 마사지하듯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입구에는 세족장과 신발장이 있으며 수건과 생수, 모자 등 간단한 준비물을 챙겨오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질퍽한 황톳길(0.6km) 외에도 마른 황톳길(1.4km)도 있어 취향 따라 걸을 수 있다. 황톳길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돼 겨울철 이용은 불가능하다. 맨발걷기는 혈액순환과 소화 기능 개선, 두통해소, 당뇨와 치매 예방, 피로회복과 기억력 향상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체내 노폐물을 분해해 피부미용과 신진대사에 좋은 황토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황톳길 외에도 10km 길이의 숲속 둘레길과 2.5ha 규모의 유아숲 체험원, 편백나무 35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편백 명상원, 가족 명상원, 맥문동 군락을 볼 수 있는 소나무 숲 예술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애완견 출입은 불가능하며 13인승 이상 버스도 내부로 들어올 수 없다. 황톳길 내에서는 음주나 취식도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가마미 해수욕장
아이부터 대학생, 노부부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이곳은 호남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가마미(駕馬尾) 해수욕장이다. 지난해 개장 100주년을 맞은 이곳은 총 길이 1km, 폭 200m 규모로, 수온이 따뜻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가마미’라는 이름은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금정산의 지형에서 유래했다. 산의 능선이 멍에를 멘 말의 꼬리처럼 생겼다 해 ‘가마미’라 이름 붙여졌다. 백사장은 고운 입자로 이뤄져 있으며, 반달 모양으로 부드럽게 휘어진 해안선과 2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어우러져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운이 좋다면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 괭이갈매기도 마주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생태학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해변 뒤편에는 아쿠아월드 워터파크와 카라반, 캠핑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몽골텐트 32동과 사각정자 10개도 설치돼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휴식을 돕는다.
해질녘 바다 위로 서서히 물드는 서해 낙조의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가마미 해수욕장 인근에는 ‘백수해안관광도로’, ‘돔배섬’, ‘칠산도’ 등의 관광 명소가 있어 짧은 여행 속에서도 알찬 여정을 만들 수 있다.
◇송이도 해수욕장
영광군 낙월면 가장 중앙에 위치한 송이도(松耳島)는 섬에 소나무가 많고 섬의 생김새가 사람의 귀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칠산 바다를 끼고 있는 송이도는 물결 바위와 거북 바위, 촛대 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고 갯벌체험과 섬 둘레길 트레킹 등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방문하기에 좋다. 무엇보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곧바로 송이도 해변이 펼쳐지며 마을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해수욕하기에도 편리하다.
송이도 해수욕장에는 오랜 세월 파도가 동그랗게 빚은 몽돌이 1km 이어져 있다. 특히 송이도는 칠산도 인근 괭이갈매기의 주요 서식지로 생태적 중요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그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 덕분에 2003년 해양수산부 ‘아름다운 섬 100선’에, 2005년에는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백수해안도로와 노을길의 낭만
탁 트인 서해 바다의 낙조를 곁에 두고 천천히 달리고 싶다면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찾아가 보자. 차창 밖으로 파도가 부서지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붉은 노을이 천천히 물든다.
총 16.8km의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과 ‘환상의 국도 드라이브 코스’로 선정된 전남을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해안 절벽과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해넘이 전망대에 잠시 차를 멈춰 수평선 위로 퍼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은 짧지만 깊다.
해안 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인 해안 노을길은 3.5km 길이로 조성됐다.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006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총 8개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주차가 수월하며 노을전시관과 노을종, 365건강계단, 칠산정, 전망대(쉼터)와 소광장 등이 있어 드라이브 코스 구간별로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다.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지는 일몰의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면 백수해안도로에 조성된 ‘노을 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은 노을을 주제로 한 영상과 사진, 전시물 등을 통해 노을의 감동을 오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 1층에는 ‘음악 속 노을’, ‘사진 속 노을’, ‘문학 속 노을’, ‘세계 속 노을’ 등 테마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붉은 노을이 내리는 바다와 백수해안도로를 배경으로 구성된 체감형 VR 시뮬레이터(1000원)는 VR 아케이드 게임과 레이싱 경기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2층에서는 노을이 생기는 원리, 빛의 산란과 성질, 오로라와 일식·월식에 대한 과학 정보를 배울 수 있으며, 3층 노을 전망대에서는 돔배섬과 갈매기들의 서식지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글=김다인·김창원 기자 kdi@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영광군 제공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싶을 때 찾아가는 곳 ‘물무산 행복숲’. 울창한 숲속,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황톳길을 걸으며 더위를 식혀보면 어떨까.
영광군 묘량면 덕흥리에 위치한 ‘영광 물무산 행복 숲’은 한국관광공사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된 종합 산림복지 숲이다. 이곳에는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질퍽한 맨발 황톳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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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무산 ‘질퍽한 맨발 황톳길’을 걷고 있는 아이들. <최현배 기자> |
황톳길 외에도 10km 길이의 숲속 둘레길과 2.5ha 규모의 유아숲 체험원, 편백나무 35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편백 명상원, 가족 명상원, 맥문동 군락을 볼 수 있는 소나무 숲 예술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애완견 출입은 불가능하며 13인승 이상 버스도 내부로 들어올 수 없다. 황톳길 내에서는 음주나 취식도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가마미 해수욕장
아이부터 대학생, 노부부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이곳은 호남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가마미(駕馬尾) 해수욕장이다. 지난해 개장 100주년을 맞은 이곳은 총 길이 1km, 폭 200m 규모로, 수온이 따뜻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가마미’라는 이름은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금정산의 지형에서 유래했다. 산의 능선이 멍에를 멘 말의 꼬리처럼 생겼다 해 ‘가마미’라 이름 붙여졌다. 백사장은 고운 입자로 이뤄져 있으며, 반달 모양으로 부드럽게 휘어진 해안선과 2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어우러져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운이 좋다면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 괭이갈매기도 마주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생태학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해변 뒤편에는 아쿠아월드 워터파크와 카라반, 캠핑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몽골텐트 32동과 사각정자 10개도 설치돼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휴식을 돕는다.
해질녘 바다 위로 서서히 물드는 서해 낙조의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가마미 해수욕장 인근에는 ‘백수해안관광도로’, ‘돔배섬’, ‘칠산도’ 등의 관광 명소가 있어 짧은 여행 속에서도 알찬 여정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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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파도가 빚은 송이도 해수욕장의 몽돌. |
영광군 낙월면 가장 중앙에 위치한 송이도(松耳島)는 섬에 소나무가 많고 섬의 생김새가 사람의 귀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칠산 바다를 끼고 있는 송이도는 물결 바위와 거북 바위, 촛대 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고 갯벌체험과 섬 둘레길 트레킹 등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방문하기에 좋다. 무엇보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곧바로 송이도 해변이 펼쳐지며 마을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해수욕하기에도 편리하다.
송이도 해수욕장에는 오랜 세월 파도가 동그랗게 빚은 몽돌이 1km 이어져 있다. 특히 송이도는 칠산도 인근 괭이갈매기의 주요 서식지로 생태적 중요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그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 덕분에 2003년 해양수산부 ‘아름다운 섬 100선’에, 2005년에는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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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해안도로 등대와 노을. <최현배 기자> |
탁 트인 서해 바다의 낙조를 곁에 두고 천천히 달리고 싶다면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찾아가 보자. 차창 밖으로 파도가 부서지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붉은 노을이 천천히 물든다.
총 16.8km의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과 ‘환상의 국도 드라이브 코스’로 선정된 전남을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해안 절벽과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해넘이 전망대에 잠시 차를 멈춰 수평선 위로 퍼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은 짧지만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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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수해안도로. <최현배 기자> |
총 8개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주차가 수월하며 노을전시관과 노을종, 365건강계단, 칠산정, 전망대(쉼터)와 소광장 등이 있어 드라이브 코스 구간별로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다.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지는 일몰의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면 백수해안도로에 조성된 ‘노을 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은 노을을 주제로 한 영상과 사진, 전시물 등을 통해 노을의 감동을 오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 1층에는 ‘음악 속 노을’, ‘사진 속 노을’, ‘문학 속 노을’, ‘세계 속 노을’ 등 테마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붉은 노을이 내리는 바다와 백수해안도로를 배경으로 구성된 체감형 VR 시뮬레이터(1000원)는 VR 아케이드 게임과 레이싱 경기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2층에서는 노을이 생기는 원리, 빛의 산란과 성질, 오로라와 일식·월식에 대한 과학 정보를 배울 수 있으며, 3층 노을 전망대에서는 돔배섬과 갈매기들의 서식지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글=김다인·김창원 기자 kdi@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영광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