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인수위 산적한 현안 해결 집중해야
2022년 06월 09일(목) 00:05 가가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8기 광주·전남 단체장 당선인들이 잇따라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켜 업무 인수인계에 나섰다. 인수위는 향후 4년간 자치 행정을 이끌어 갈 정책 기조를 설정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운영 방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자치단체장 당선인도 인수위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인수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한 명씩을 포함해 광역단체장은 20명 이내, 기초단체장은 15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은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20명 규모의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를 꾸려 그제 출범식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강 당선인은 특히 선거 과정에서 “취임 6개월 안에 광주의 밀린 숙제에 대한 답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공약 이행에 인수위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에는 군 공항 이전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을 비롯해 자치구 간 경계 조정, 광주·전남 행정 통합, 평동 준공업지역 개발 등 장기 미해결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연임에 성공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수위 대신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민선 8기 비전·공약위원회’를 설치했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노관규 순천시장·김한종 장성군수 등 시장·군수·구청장 당선인들도 잇따라 인수위를 구성해 조직·예산 현황 파악과 공약 실현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인수위는 당선인의 임기 시작일 이후 20일까지만 활동할 수 있어 향후 활동 기간이 한 달 남짓에 불과하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민선 8기 행정의 목표 및 방향 설정과 함께 해묵은 지역 현안들의 해법을 찾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행여 과거 일부 지자체처럼 공무원에 대한 ‘점령군 행세’로 논란을 부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강 당선인은 특히 선거 과정에서 “취임 6개월 안에 광주의 밀린 숙제에 대한 답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공약 이행에 인수위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에는 군 공항 이전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을 비롯해 자치구 간 경계 조정, 광주·전남 행정 통합, 평동 준공업지역 개발 등 장기 미해결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