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김영록 당선인 시도 상생 약속 지켜야
2022년 06월 03일(금) 00:05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와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김 당선인은 행정 관료로 시작해 재선 의원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유권자들은 두 당선인의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행정·의정 경험과 정무 감각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강 당선인은 두 차례의 도전 끝에 새로운 광주시장의 중임을 맡았고, 김 당선인은 전남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과정에서 강 당선인은 ‘내 삶을 혁명하는 새로운 광주 시대’를 표방했다. 김 당선인은 ‘대도약! 전남 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산적한 시도의 현안부터 풀어 나가야 한다.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민생 경제의 회복일 것이다.

광주시는 국내 첫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안착을 토대로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광주형 일자리 시즌2’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민선 7기에 첫 발을 내디딘 인공지능(AI)산업 생태계 구축도 시급하다. 강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신(新)경제 지도’를 동력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광주를 만들고 아시아 문화전당 활성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전남도에서는 국립 의과대학 유치와 농어업 활력 제고, 노후한 여수·대불산단 재생 등이 급선무다. 이들은 모두 김 당선인 공약의 맨 앞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행정 역량을 집중해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시도민들은 두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광주·전남의 상생을 굳건히 다짐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도체 등 미래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확충, 경제·생활권 통합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협약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민선 7기 갈등 요인이었던 광주 군 공항 이전 등의 해결에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행정 단위를 뛰어넘는 초광역 협력으로 동반 성장의 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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