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압승, 민주 참패…민심은 안정 택했다
2022년 06월 02일(목) 01:40 가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선거였던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여당인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민선 8기 4년을 책임질 지방자치 일꾼들을 선출하는 장이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지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이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는 변화를 요구했다.
개표 결과 2일 오전 1시 현재 국민의힘은 전국 열일곱 곳의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열세 곳에서, 민주당은 네 곳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거나 앞서가고 있다. 또 일곱 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네 곳, 민주당은 세 곳에서 앞서가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열네 곳에서 승리한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대패가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은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까지 싹쓸이한 데 이어 국회의원 보선까지 압도적 승리를 기록함으로써 전국 정당 기반과 안정적인 국정 동력을 확보, 정국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15%이상의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연패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대선 패배 이후에도 제대로 된 반성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후보 공천 과정에서도 논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성 비위 의혹과 지도부 분란까지 불거져 민심의 외면을 불렀다. 선거 때마다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광주의 투표율이 4년 전보다 20%포인트나 하락한 37.7%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난 것도 일당 독점을 이어 온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자만하지 말고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 제고, 국민통합, 국가 균형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민주당도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자기 혁신에 나서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까지 싹쓸이한 데 이어 국회의원 보선까지 압도적 승리를 기록함으로써 전국 정당 기반과 안정적인 국정 동력을 확보, 정국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15%이상의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