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무소속 대결 격화 네거티브 자제를
2022년 05월 31일(화) 00:05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약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현직 단체장들을 포함해 열 곳 가까이에서 양측 후보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경합을 보여 주는 지표 중의 하나는 엊그제 진행된 사전 투표율이다. 전남은 31.04%로 전국 평균을 10%포인트 이상 웃돌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현직 단체장이 맞붙은 접전지의 투표율이 높았다. 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현직 군수인 무소속 송귀근 후보가 맞붙은 고흥은 49.66%로 전남은 물론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곡성군(45.88%), 장성군(45.32%), 장흥군(43.45%) 등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맞붙어 격전지로 꼽히는 곳들이다. 45.01%를 기록한 강진의 경우 민주당이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무소속 전·현직 군수 간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무소속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다섯 명이 당선됐고, 2회~6회 선거에도 여섯~여덟 명에 달했을 만큼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조직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후보 간 공동 전선을 펴면서 사활을 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막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 후보를 향한 흑색선전이나 허위 사실 유포, 흠집 내기 등 네거티브 선거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상대를 헐뜯고 비방하는 후보보다 지역 살림을 책임지고 발전시킬 일꾼을 원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비전과 대안 제시가 중요하다. 검증은 필요하지만 후보자들이 정책과 공약을 외면한 채 네거티브에만 매달린다면 유권자로부터 냉엄한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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