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자연경관 대한민국 대표 힐링 여행지
2022년 04월 20일(수) 14:55
적당한 습도,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전국 녹찻잎 90% 생산
영화·광고 촬영지 각광…美 CNN ‘세계 놀라운 풍경 31선’ 선정


보성차밭은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영화와 드라마, 광고 촬영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선정되는 등 인지도가 가히 글로벌급이다.

특히 아침안개가 자욱이 깔린 차밭을 걸으면 향긋한 숲내음은 짙어지고 푸르른 차나무가 마음을 치유해 주는 듯 하다. 이런 탓에 안개 자욱한 차밭을 사진에 담으려는 작가들의 행렬 또한 끊이지 않는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보성차밭을 이색적인 나만의 풍경으로 즐기고 싶다면 안개 가득한 아침에 걸어보길 추천한다.

보성 진입과 동시에 안개가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시공간이 다른 곳에 와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사시사철 푸른 잎을 띈 차나무는 언제 봐도 싱그러움을 안겨주지만, 아침에 자욱한 물안개 속에 펼쳐지는 초록잎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꿈속에 있는 느낌을 갖게 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산자락에 펼쳐지는 온통 푸른 이랑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밭이자 국내 유일 차 농원인 ‘대한다원’에 짙게 내린 아침안개도 장관을 이룬다.

여름


이 곳의 차나무들은 대밭이나 떡갈나무, 오리나무 숲 산비탈에서 이슬을 맞으며 자라는 야생 차나무들과 달리 대규모로 인공 재배되고 있다.

보성은 우리나라 녹찻잎의 90%를 생산하는 차의 주산지이다. 요즘 기업에서 생산되는 차 대부분이 보성의 찻잎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곳에서 난 차가 다른 지역 차나 야생차로 둔갑해 팔리는 일도 있다고 한다.

보성 차밭은 일본인 회사인 경성화학주식회사가 1941년에 야산 30정보를 개간한 후 인도산 베니호마레 종 차나무를 심으면서 조성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기업식 재배를 시작했을 뿐, 이 곳에서 차가 재배된 것은 훨씬 전부터였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 지리지’에도 이미 보성이 차의 산지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해방되고 일본인들이 쫓겨간 후 보성 차밭은 12년 동안 방치돼 있었다. 1957년에 대한다업주식회사가 설립되어 이 차밭을 사들여 경영하면서 1962년부터는 홍차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후 다른 회사들이 들어와 차밭의 규모는 점점 커졌다. 1969년에 전라남도가 녹차 생산을 농특산업으로 지정하고 일본산 개량 차나무를 많이 심으면서 차밭은 더욱 넓어져 우리나라 최대 차 산지로 자리를 굳혔다.

가을


차는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높으면서 햇볕을 잘 받아야 맛이 좋다. 이러한 까닭에 보성은 차나무 재배를 위한 기후, 토양, 지형적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좋다. 또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고, 보성강과 득량만의 수분을 공급받아 안개가 유독 많이 낀다. 부족한 강수량을 안개로 충당하기 때문에 차나무가 쑥쑥 자란다.

다양한 매력의 보성 차밭은 이국적인 경관을 자랑하며 5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 되는 등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크다.

겨울
보성군에서는 1985년부터 해마다 봄철 곡우가 지나면서 시작되는 차 수확철에 맞춰 다향제를 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차 문화제인 보성 다향제는 첫날 다신제를 시작으로 차잎 따기, 차 만들기, 차 아가씨 선발, 다례 시범 등의 행사로 이루어진다.

보성군 관계자는 “자연과 생태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보성 차밭은 사계절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며 가공없는 순수한 자연의 풍미를 향유할수 있는 국내유일의 독보적인 관광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보성=김용백 기자 kyb@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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