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생활체육 지원 이주노동자 축구팀 ‘아시아FC’ 창단
2022년 04월 13일(수) 19:40

지난 9일 아시아FC 창단식 및 연습경기에 참석한 아시아FC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서 이주노동자 축구팀인 ‘아시아(ASIA)FC’가 창단했다.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은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하나로 뭉쳐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지난 9일 소셜캠퍼스 온 광주 이벤트홀에서는 ‘아시아 FC’ 창단식이 열렸다. ‘아시아FC’는 대한축구협회(KFA)에 등록된 공식 축구팀으로, 광산구 거주 중국, 네팔,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6개국 25명의 이주노동자 선수로 구성됐다.

이주노동자 고립감 해소와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힘써 온 아시아외국인근로자센터와 광산구의 적극적인 지원이 만들어 낸 결실이다.

센터는 2009년부터 ‘외국인근로자 전국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축구를 통한 생활체육 모임을 적극 운영해 왔다. 지난해에는 ‘생활체육 자조모임’이란 이름으로 매주 일요일 이주노동자,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축구 교실도 진행했다.

광산구는 주민친화형 다문화공동체 지원 사업을 통해 센터를 중심으로 이주노동자들의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이날 열린 창단식에선 축구팀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하고, 창단 선포와 선수 및 임원 소개, 선수 입단식 등이 진행됐다. 또 사회적기업인 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와 주식회사 엔아이디가 후원 협약을 맺고 ‘아시아FC’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K7리그 출전 자격을 갖춘 ‘아시아FC’는 광산구,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팀을 목표로 훈련과 경기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광산구도 이주노동자들의 축구모임 운영을 위한 시설 대관료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