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남’에서 ‘경육남’으로…말뿐인 국민 통합
2022년 04월 12일(화) 00:05 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그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첫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장관이 내정된 부처는 기재부를 포함해 국방·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국토교통·과학기술정보통신 등 여덟 개다. 능력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삼았다지만 성별·세대·지역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무위원 인선안을 직접 발표하면서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 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 여덟 명 중 여성은 한 명뿐이다. 그것도 윤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 장관이다. 연령은 60대가 다섯 명, 50대가 세 명으로 평균 60.5세이다. 출생 지역은 경남·경북 각 두 명, 대구·서울·제주·충북이 각 한 명이다. 영남 출신은 다섯 명인데 호남은 한 명도 없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북 전주 출신인 점을 감안해도 지역 균형을 잃은 편중 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정의당은 “‘서오남’(서울대 출신·50대·남성) 인수위에서 ‘경육남’(경상도 출신·60대·남성) 내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아직 열 개 부처의 인선이 남아 있지만 초대 내각 출발부터 호남 출신이 발탁되지 않은 데 대해 지역 민심은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정관계에서는 과거 보수 정권에서처럼 호남 소외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능력 있는 호남 인물이 그렇게 없다는 것이냐”는 반발도 있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 국정 운영 화두로 ‘국민 통합’과 ‘협치’를 제시했다. 그 약속을 지키려면 조만간 이어질 2차 인선에서는 성별·세대·지역 등에서 통합의 정신을 살려 탕평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 여덟 명 중 여성은 한 명뿐이다. 그것도 윤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 장관이다. 연령은 60대가 다섯 명, 50대가 세 명으로 평균 60.5세이다. 출생 지역은 경남·경북 각 두 명, 대구·서울·제주·충북이 각 한 명이다. 영남 출신은 다섯 명인데 호남은 한 명도 없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북 전주 출신인 점을 감안해도 지역 균형을 잃은 편중 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