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념식 참석 5·18정신 헌법 수록 탄력받나
2022년 04월 11일(월) 00:0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올해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나아가 대선 공약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잇따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엊그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의 날’ 축하 행사에 앞서 한국신문협회 회장단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신문협희 부회장인 김여송 광주일보 발행인이 다음 달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할 것인지를 묻자 윤 당선인은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그동안 윤 당선인이 몇 차례 올해 5·18 기념식 참석 의사를 피력했지만 직접 언론에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선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취임 8일 만에 거행되는 5·18기념식에 참석할 것을 건의했으며, 윤 당선인이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윤 당선인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세 차례 5·18묘지를 참배한 윤 당선인은 “3·1운동이나 4·19정신에 비춰 5·18정신 역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숭고한 정신이기에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역설한 바 있다.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광주시민의 숙원이다. 40주년이 넘도록 5·18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5·18정신을 담은 개헌안까지 발의했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끝내 무산된 바 있다. 한데 지금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 주요 정당이 앞다퉈 공약으로 내건 만큼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야는 개헌이 추진될 경우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우선적으로 반영해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역사로 자리하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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