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지역 물가 서민 보듬을 대책을
2022년 04월 07일(목) 00:05 가가
광주·전남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서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급등한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국내 물가에 전이돼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4.0%, 전남은 4.6% 상승했다. 특히 전남은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 4.1%를 훨씬 웃돌면서 2011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광주 5.1%, 전남 5.4%로 두 지역 모두 전달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휘발윳값은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전남 모두 27.4%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광주는 2.1%, 전남 3.1% 상승했고, 집세는 두 지역 모두 1.1%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광주가 4.0%, 전남은 4.2% 상승했다. 특히 외식 물가가 광주는 5.6%, 전남은 6.0%나 오르면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식재료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달 광주 밀가루 가격은 전년보다 13.6%, 전남은 12.9% 올랐다. 그야말로 안 오른 게 없는 상황으로, 자고 나면 뛰는 물가가 두려울 지경이다. 문제는 국내외 변수가 맞물리면서 물가 오름폭이 당분간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는 고소득층보다 저소득 서민층에게 더 큰 충격을 준다. 물가가 오르면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탓에 코로나19에 시름겨운 취약계층의 고통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면밀한 시장 점검과 공공요금 인상 억제, 선제적 수급 대책 등 모든 정책 수단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서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줘야 할 것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4.0%, 전남은 4.6% 상승했다. 특히 전남은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 4.1%를 훨씬 웃돌면서 2011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광주 5.1%, 전남 5.4%로 두 지역 모두 전달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