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탈출 고려인들 귀국 지원 절실하다
2022년 03월 29일(화) 00:05 가가
전란을 피해 탈출한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이 광주 지역 공동체의 지원으로 국내에 입국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 31명은 광주 고려인마을 측의 지원을 받아 모레부터 차례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제3국으로 탈출한 이들이다. 고려인마을 측은 이들이 루마니아와 헝가리 등지로 탈출한 뒤 항공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자 지역 사회와 마을주민을 상대로 모금 운동을 진행해 집단 입국을 성사시켰다. 고려인마을 측이 일부 고려인 동포의 탈출을 도운 적은 있으나 단체 지원은 처음이다.
이번에 입국하는 이들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쫓겨난 뒤 1956년 거주지 제한이 철폐되자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동포와 그 후손들이다. 어렵게 터전을 잡은 이들이 전쟁으로 또다시 타국을 전전하는 사정이 딱하기만 하다.
더구나 탈출자들에 따르면 전쟁 상황에서 여권이나 신분증을 챙기지 못한 채 몸만 빠져나와 입국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항공료는 차치하고도 국적이 없어 발이 묶인 동포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려인마을 측에서도 이들에게는 도움을 줄 수 없는 실정이다.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260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의 친인척은 물론 일부 가족들이 우크라이나에 거주하고 있다. 당국 집계로는 1만 3000여 명에 달하는 고려인 동포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다. 이번에 광주의 도움을 받은 이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동포들을 위해 광주 지역사회가 다시 한번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야 할 때다. 아울러 정부와 광주시는 대한민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우크라이나 동포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안식처를 찾을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 31명은 광주 고려인마을 측의 지원을 받아 모레부터 차례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제3국으로 탈출한 이들이다. 고려인마을 측은 이들이 루마니아와 헝가리 등지로 탈출한 뒤 항공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자 지역 사회와 마을주민을 상대로 모금 운동을 진행해 집단 입국을 성사시켰다. 고려인마을 측이 일부 고려인 동포의 탈출을 도운 적은 있으나 단체 지원은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동포들을 위해 광주 지역사회가 다시 한번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야 할 때다. 아울러 정부와 광주시는 대한민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우크라이나 동포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안식처를 찾을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