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윤 당선인 첫 회동 협치 시발점으로
2022년 03월 28일(월) 00:05 가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대선 이후 처음으로 만난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후 6시부터 만찬 형식으로 이뤄지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정권 교체기 신구 권력 간 갈등으로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의 실타래가 이번 만남을 통해 풀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양측은 어제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입장을 윤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 이에 윤 당선인이 “국민의 걱정 덜어 드리는 게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취지의 답변을 청와대에 전하면서 만찬 회동이 성사됐다.
지난 3월 9일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지는 두 사람은 만남은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 가운데 가장 늦은 것이다. 양측은 그동안 대화 의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감사원 감사위원을 비롯한 인사권 행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등을 놓고 파열음을 냈다. 이 같은 극한 대치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민생과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불안감을 키워 왔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이번 회동은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현안은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위한 민생 지원 대책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국가적 현안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나누고 미흡한 부분은 실무선에서 순리대로 풀어나가면 될 일이다. 양측은 0.73% 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난 이번 대선의 민의가 국민 통합과 협치의 요구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회동이 원만한 국정 인수인계를 통해 협치를 도모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지난 3월 9일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지는 두 사람은 만남은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 가운데 가장 늦은 것이다. 양측은 그동안 대화 의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감사원 감사위원을 비롯한 인사권 행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등을 놓고 파열음을 냈다. 이 같은 극한 대치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민생과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불안감을 키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