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 경쟁, 민주 일당 독점 완화될까
2022년 03월 23일(수) 00:05 가가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각 정당 간 온도차가 크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 때문에 예비후보들이 줄을 서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등 나머지 정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민주당이 진행해 온 기초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공모에 그제까지 광주에서는 250여 명이, 전남에서는 800여 명이 등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후보자 검증 작업에 착수하는 등 공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민의힘은 후보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광주에서 한두 명이 준비 중이며, 전남에서는 뚜렷한 입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의당 역시 광주 지역 기초의원 후보로 여섯 명이 준비 중이지만 광주시의원 입지자는 아직 없어 후보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것은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는 당내 경선이 곧 본선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4년 전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주·전남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27명 중 19명, 광주시의원은 23명 중 22명, 전남도의원은 58명 중 54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이처럼 지자체는 물론 지방의회까지 민주당이 독점하면서 견제 기능 약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주목되는 것은 최근 대선에서 두 자릿수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국민의힘이 광주·전남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선전할 수 있느냐이다. 정당 득표율 2위를 유지하면 지역 최초의 비례대표 시도의원 배출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논의 중인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될 경우 다른 정당들의 지방의회 진입 장벽도 낮아진다. 이를 통해 민주당 일색의 지방자치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민의힘은 후보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광주에서 한두 명이 준비 중이며, 전남에서는 뚜렷한 입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의당 역시 광주 지역 기초의원 후보로 여섯 명이 준비 중이지만 광주시의원 입지자는 아직 없어 후보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