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주도하는 5·18 행사, 전국화 계기 되길
2022년 03월 22일(화) 00:05 가가
‘5월을 겪지 않은 세대’가 올해 42주년을 맞는 5·18민중항쟁 기념행사를 직접 꾸리는 새로운 변화가 시도된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최근 참가단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제42주년 기념행사의 기조와 추진 방향을 결정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1980년 5월 이후 세대인 청년과 청소년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운영하도록 문호를 개방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5·18 진상 규명 및 헌법 전문 수록, 광주의 오월이 변화된 세상·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두의 오월로 등 올해 기념행사의 기조를 따르되, 자신들의 감각과 소통 방식으로 5월 정신의 확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위는 또 5월 행사 기간 금남로에 체험·교육·문화공연·주먹밥 나눔 등의 부스를 설치해 각계 각층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다양한 지역민의 목소리를 표출하고, 시대적 가치와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민주평화대행진’ 등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특별법 제정으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린 여순항쟁을 조명하기 위한 토론회도 마련했다. 여순항쟁은 국가 폭력 등에 의해 다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5월 광주와 맥이 닿아 있다.
행사위가 5월 당사자와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기념행사를 치러온 관례에서 벗어나 청년들을 주역으로 내세운 것은 의미가 적잖다. 그동안 5월 행사는 폭넓은 시민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5월 정신을 계승하고 이어가야 할 미래 주역인 청년들이 행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자못 크다. 행사위와 5·18 단체들은 이들의 참여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행사 전반에 걸쳐 참여를 보장하고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이를 통해 5월을 전국화·세계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최근 참가단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제42주년 기념행사의 기조와 추진 방향을 결정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1980년 5월 이후 세대인 청년과 청소년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운영하도록 문호를 개방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5·18 진상 규명 및 헌법 전문 수록, 광주의 오월이 변화된 세상·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두의 오월로 등 올해 기념행사의 기조를 따르되, 자신들의 감각과 소통 방식으로 5월 정신의 확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