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화장대란’ 마지막 길도 줄서야 하나
2022년 03월 17일(목) 00:05 가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장례식이 4일장을 넘어 7일장까지 길어지고 있다. 화장시설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유족들이 화장터를 구하지 못해 장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광주 지역의 한 해 사망자는 지난 2020년 기준 7785명으로, 화장률(92.3%)을 고려하면 7100명이 넘는 사망자 가족들이 화장장을 찾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고, 환절기를 맞아 고령 사망자까지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 지역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한 지역민들은 대다수가 4일장은 기본이고 길게는 6·7일장까지 치르고 있다. 그동안 일반적인 장례였던 3일장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장례 일정이 이처럼 길어지는 것은 화장터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에서는 광주도시공사 산하 영락공원 한 곳에서 하루 최대 40명만 화장이 가능하다. 더욱이 화장 예약은 오는 18일까지 가득 찬 상태다. 화장터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일부 시민들은 목포 등 인근 화장터까지 찾아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예약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화장터 부족은 유족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례식장 사용 일수 증가에 따른 비용은 물론이고 타 지역의 화장터를 이용할 경우 최대 10배까지 늘어난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8일 화장로 가동 시간 연장과 시설 가동률 확대 방침을 밝혔으나 일주일이 넘도록 개선 방안이 시행되지 않으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그나마 광주시가 어제부터 영략공원의 일 평균 화장 건수를 50건으로 늘리기로 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날로 증가하는 화장 수요를 감안하면 이러한 대책은 임시변통의 미봉책에 불과하다. 광주시는 가족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유족들이 화장을 위해 며칠씩 줄지어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화장시설 증설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광주 지역의 한 해 사망자는 지난 2020년 기준 7785명으로, 화장률(92.3%)을 고려하면 7100명이 넘는 사망자 가족들이 화장장을 찾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고, 환절기를 맞아 고령 사망자까지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 지역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한 지역민들은 대다수가 4일장은 기본이고 길게는 6·7일장까지 치르고 있다. 그동안 일반적인 장례였던 3일장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