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도시 재생과 연계해 추진을
2022년 03월 16일(수) 00:0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시장 조사와 업계 동향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광주시와 국민의힘도 입지 검토나 관련 공청회 준비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유통 빅3로 꼽히는 업체들이 최근 복합쇼핑몰 건립에 대해 광주 지역 시장 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광주시의 허가 절차와 관련 부서 및 담당자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관련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광주에 특급호텔을 겸한 복합쇼핑몰을 추진했던 광주신세계의 경우 전반적인 하락장에도 대통령 선거 이후 이틀간 주가가 5% 가량 올랐다.

업계에서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입지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영업 중인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 인근과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 주변, 전남·일신 방직 부지, 어등산 관광단지 등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광주역 일대는 부지가 협소하고, 광주시가 검토 중인 어등산 일대는 접근성이 떨어져 업계에서 꺼린다는 말도 나온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그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이전부터 추진해 온 복합쇼핑몰을 어떤 유형으로, 어느 곳에 유치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업체 두 곳과 접촉했는데 그쪽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건립 추진을 기정사실화했다.

복합쇼핑몰은 소비자의 선택폭 을 넓혀 주고 시민 여가 시설을 확충하는 장점이 있지만 침체된 골목상권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시민 의견 수렴과 상생 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대형 상권 형성이 쇠락한 구도심을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도시 재생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여기에 새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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