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덜 운동’ 실천해야 참 문명사회 열린다-김 명 광주원음방송 교무
2022년 02월 11일(금) 04:00 가가
1916년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 대종사가 창시한 한국의 신 불교, 원불교(圓佛敎)는 새 시대의 새 종교다. 새 시대란 연대적 구분이 아니라 문화적 성격의 구분으로 물질문명의 시대, 과학문명의 시대를 말하며 최수운(崔水雲, 조선 말기 동학의 창시자) 선생이나 강증산(姜甑山, 대한제국기 증산교 창시자) 선생이 말한 후천개벽의 시대로 규정하는 일대 변혁의 시대를 의미한다.
‘현하 과학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로 시작되는 원불교 개교의 동기는 소태산 대종사가 새 교단을 창건하게 된 이유와 목적과 방향을 명시한 헌장이다. 대종사는 “지금 세상은 물질문명의 발전에 따라 사농공상에 대한 학식과 기술이 많이 진보되었으며, 생활 기구도 많이 화려해졌으므로 이 화려한 물질에 눈과 마음이 황홀해지고 그 반면에 물질을 사용하는 정신은 극도로 쇠약하여, 주인 된 정신이 도리어 물질의 노예가 되고 말았으니 이는 실로 크게 근심될 현상이라”고 하였다. 대종사께서 염려하신 과학문명의 힘과 그 부작용은 날로 증가되어 자원의 고갈, 환경의 오염, 핵무기의 위협 등 많은 문제들이 인류적 과제로 당면해 있다.
경산(장응철) 상사께서 제안한 ‘3덜 운동’(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자)은 과학기술 문명이 가져온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큰 가르침이고 정신 개벽을 실천하는 길이다. 하지만 나라마다 총력 생산, 총력 수출이 국가 경쟁력의 우선 과제가 되어 있는 사회적 환경에서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자는 제안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까. 설사 공감은 한다 하더라도 실천이 뒤따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 좋은 말씀으로, 또는 경고의 말씀으로 지나치기 쉽다. 더욱이 중독에 가까우리 만큼 편의주의에 젖어 있고 탐욕에 물들어 물질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을 기대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천지개벽 같은 사고의 전환이 아니고는 어려울 터이다.
그러나 어려운 일이라고 망설이고 주저할 일이 아니다. 이 일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기 때문이다. 끝을 모르고 달리는 문명의 속도에 제어장치를 하지 않는다면 인류에게 다가올 파란고해(波瀾苦海)는 더욱 험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천적 경제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에른스트 슈마허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저서를 통해 서구 세계의 경제 구조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는 지금의 이러한 경제 구조를 진정으로 인간을 위하는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작은 것’을 강조한다.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 규모를 유지할 때 비로소 쾌적한 자연 환경과 인간의 행복이 공존하는 경제 구조가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유가와 기후 변화, 자원 문제가 21세기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석유나 가스, 석탄 등의 화석 연료 소비를 감축하는 일과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 고 박이문 포항공대 교수는 직면한 과학기술 문명의 위기를 극복할 문명의 새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생태학적 세계관을 제시한 바 있다. 그가 말하는 생태학적 세계관은 자연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인식이나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과학기술 문명을 반성적으로 재평가하고 그것의 의미와 기능을 거시적으로 이해하고 통제하자는 데 있다. 그는 먼저 도구적 자연관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을 자연의 주인이라 자처하며 자연을 정복과 이용의 대상으로 보았던 잘못을 반성하고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상호관계가 공동체적 협력과 조화로운 우연성으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중요한 것은 물질적 소유의 양과 수가 아니라 정신적 체험의 깊이와 질이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무한한 반복이 아니라 내면적 깊이의 체험에 삶의 목적을 둔다. 이러한 성격의 새 문명은 거창하고 화려하고 장식적이고 떠들썩하며 외향적인 것보다 소박하면서도 아담하고, 담백하면서도 우아한 내향적 문화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 했다.
고유가와 기후 변화, 자원 문제가 21세기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석유나 가스, 석탄 등의 화석 연료 소비를 감축하는 일과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 고 박이문 포항공대 교수는 직면한 과학기술 문명의 위기를 극복할 문명의 새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생태학적 세계관을 제시한 바 있다. 그가 말하는 생태학적 세계관은 자연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인식이나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과학기술 문명을 반성적으로 재평가하고 그것의 의미와 기능을 거시적으로 이해하고 통제하자는 데 있다. 그는 먼저 도구적 자연관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을 자연의 주인이라 자처하며 자연을 정복과 이용의 대상으로 보았던 잘못을 반성하고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상호관계가 공동체적 협력과 조화로운 우연성으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중요한 것은 물질적 소유의 양과 수가 아니라 정신적 체험의 깊이와 질이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무한한 반복이 아니라 내면적 깊이의 체험에 삶의 목적을 둔다. 이러한 성격의 새 문명은 거창하고 화려하고 장식적이고 떠들썩하며 외향적인 것보다 소박하면서도 아담하고, 담백하면서도 우아한 내향적 문화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