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무너진 안전, 아파트 어떻게 지었길래
2022년 01월 13일(목) 00:05 가가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고층 외벽이 무너지며 작업자 여섯 명이 실종됐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7개월 만에 광주에서 또다시 대형 사고가 터진 것이다.
사고는 그제 오후 해당 아파트 201동 38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가 시작돼 23층까지 벽체 구조물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장 작업자 여섯 명이 연락 두절됐고, 세 명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붕괴 건물 옆에 설치된 높이 140m의 타워크레인이 20도 이상 기울어져 추가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콘크리트 양생 불량이나 철근 시공 하자 등으로 인한 부실시공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굳는 기간을 고려해 3주~4주에 한 층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곳에서는 공기 단축을 위해 1주일에 한 개 층씩 올렸다는 현장 작업자의 증언도 나왔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사고 아파트의 시공사가 불과 7개월 전 철거 건물 붕괴 참사를 부른 학동 4구역 재개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라는 점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이 안전은 도외시한 채 이윤만을 좇아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다는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잇단 사고로 광주의 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실종자들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일시 중단됐던 수색 작업이 어제 낮부터 구조견과 드론을 이용해 재개됐다는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들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아울러 더 이상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사고는 그제 오후 해당 아파트 201동 38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가 시작돼 23층까지 벽체 구조물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장 작업자 여섯 명이 연락 두절됐고, 세 명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붕괴 건물 옆에 설치된 높이 140m의 타워크레인이 20도 이상 기울어져 추가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