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이전 차질 없도록
2022년 01월 11일(화) 00:05 가가
지지부진했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 송정역 인근에 있는 금호타이어의 이전 부지는 함평군 빛그린산단이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광주공장 이전부지 계약보증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납부했다. 광주시도 지난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조만간 새로운 공장 착공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장부지 매각 및 개발은 간단치 않을 듯하다. 현재 광주공장 부지 매각 및 개발사업 공고에는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각각 1조 원대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금호타이어 측은 이들에게 사업제안서를 변경해 다시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당장 공장 이전 및 신축에 투입될 비용만 1조 2000억 원대로, 컨소시엄들이 제시한 1조 원대 매각 대금으로는 공장 이전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1조 원 상당의 부채 만기가 도래해 부지 매각 대금으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광주공장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하는 데 소요될 기간도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용도변경이 된다 해도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이 남아 있어 개발사업 착수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하나 걸림돌은 광주시가 아파트 위주의 개발에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공장을 신축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까지 확보해야 하는 처지로, 부지 매각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회사의 존폐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 측에서 개발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요청하면 구체적 개발 밑그림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공장 이전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 같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광주공장 이전부지 계약보증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납부했다. 광주시도 지난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조만간 새로운 공장 착공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