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매·유통업 1분기 체감경기 ‘호전’
2022년 01월 10일(월) 20:30
명절·신학기 등 소비 회복 기대

광주상공회의소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1분기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10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58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101로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76보다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체감경기 호전을 전망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에 대한 기대와 명절 및 신학기 시즌 등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그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경영항목별로는 매출·수익전망(76→101)은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기대와 신학기·명절시즌 등의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전분기보다 전망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용전망(86→103)은 구조조정, 광고비 절감 등 관리비용 축소 계획에 따라 전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하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반면, 고용전망(91→93)은 근무시간 축소 및 인원 감축, 퇴직자 미충원에 따른 자연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50→125)은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보복소비 트랜드에 힘입어 고가제품·골프용품 수요 등 증가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고, 대형마트(63→100)는 리뉴얼이 완료된 매장의 신규매출과 대규모 할인 행사에 따른 판매증가를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86→90)은 협업상품 판매호조에도 불구, 업태 내외간 경쟁심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슈퍼마켓(95→95)은 가정식 관련 소비증가 및 근거리 쇼핑 선호 등에도 감염병 확산에 따른 내수위축과 중대형 슈퍼마켓 증가에 따른 업계 간 경쟁심화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유통산업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소매·유통업체의 대응방안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 연계강화’(25.9%)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없음’(22.4%), ‘온라인사업 강화’(17.2%), ‘점포배송 경쟁력강화’(17.2%) 등 순이었다. 감염병 장기화로 당면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46.6%)과 ‘비용상승’(20.7%) 등을 꼽았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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