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신생팀 AI 페퍼스 챔피언의 노련함에 막혔다
2021년 10월 24일(일) 22:50 가가
공격력·리시브·블로킹 모두 약세
GS칼텍스에 0-3 완패
GS칼텍스에 0-3 완패


22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엘리자벳(오른쪽)이 공격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신생팀 AI페퍼스가 연패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해 재도약할 수 있을까.
AI페퍼스는 지난 22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20-2021 시즌에서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결과는 0-3(19-25, 13-25, 16-25) 완패였다.
지난 19일 개막전에서 깜짝 첫 세트를 따내는 등 ‘기적같은 하루’였다면, 22일 경기는 아직 부족한 점을 통감한 ‘반성의 하루’였다.
AI페퍼스는 첫 세트부터 GS칼텍스의 맹공에 주춤했다.
1세트 3-5때는 GS칼텍스 외국인선수 모마에게 2번 연속으로 서브 에이스를 내줬다. AI페퍼스는 이번 경기에서 총 7차례 서브 에이스를 내주는 등 리시브가 흔들렸다. 리시브 효율도 23.44%에 그쳤다. 이는 리시브 성공 횟수에서 실패 횟수를 뺀 뒤, 이를 다시 전체 리시브 시도 횟수로 나눈 값이다.
취약한 블로킹도 숙제로 남았다. GS칼텍스가 블로킹 성공 10회를 기록할 동안 AI페퍼스는 단 4회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이 경기 전 “블로킹이 아직 약하다”고 짚을 만큼 예견된 문제였다.
공격력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AI페퍼스는 이날 팀 공격성공률 37.04%를 기록했다.
엘리자벳은 이날 19득점, 공격성공률 50%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한비는 6득점(공격성공률 37.5%), 박경현은 4득점(공격성공률 25%)에 그쳤다.
오픈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번번이 막히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자연스럽게 타점이 높은 엘리자벳에게 공격 기회가 몰렸다. 이날 엘리자벳의 공격 점유율은 39.51%로 눈에 띄게 집중됐다.
‘합’이 안 맞는 모습도 보였다. 3세트 8-9, GS칼텍스 안혜진의 서브를 이한비가 리시브, 구솔이 토스했다. 하지만 아무도 공격을 하지 않은 탓에 볼이 맥없이 코트에 떨어졌다. 선수간 사인이 맞지 않아 아무도 나서지 않은 탓이다.
김 감독은 경기 중 “강타에 집중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패기만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노련함을 넘어서는 건 어려웠다. 더 정교한 팀 플레이와 전력을 다져야 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한 점, 한 점을 아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준비하고 두드리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며 “아직 전반적으로 역부족이다. 더 적응하고, 호흡이 더 좋아지면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AI페퍼스는 오는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첫 원정 경기를 치른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AI페퍼스는 지난 22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20-2021 시즌에서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 19일 개막전에서 깜짝 첫 세트를 따내는 등 ‘기적같은 하루’였다면, 22일 경기는 아직 부족한 점을 통감한 ‘반성의 하루’였다.
AI페퍼스는 첫 세트부터 GS칼텍스의 맹공에 주춤했다.
1세트 3-5때는 GS칼텍스 외국인선수 모마에게 2번 연속으로 서브 에이스를 내줬다. AI페퍼스는 이번 경기에서 총 7차례 서브 에이스를 내주는 등 리시브가 흔들렸다. 리시브 효율도 23.44%에 그쳤다. 이는 리시브 성공 횟수에서 실패 횟수를 뺀 뒤, 이를 다시 전체 리시브 시도 횟수로 나눈 값이다.
엘리자벳은 이날 19득점, 공격성공률 50%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한비는 6득점(공격성공률 37.5%), 박경현은 4득점(공격성공률 25%)에 그쳤다.
오픈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번번이 막히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자연스럽게 타점이 높은 엘리자벳에게 공격 기회가 몰렸다. 이날 엘리자벳의 공격 점유율은 39.51%로 눈에 띄게 집중됐다.
‘합’이 안 맞는 모습도 보였다. 3세트 8-9, GS칼텍스 안혜진의 서브를 이한비가 리시브, 구솔이 토스했다. 하지만 아무도 공격을 하지 않은 탓에 볼이 맥없이 코트에 떨어졌다. 선수간 사인이 맞지 않아 아무도 나서지 않은 탓이다.
김 감독은 경기 중 “강타에 집중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패기만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노련함을 넘어서는 건 어려웠다. 더 정교한 팀 플레이와 전력을 다져야 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한 점, 한 점을 아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준비하고 두드리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며 “아직 전반적으로 역부족이다. 더 적응하고, 호흡이 더 좋아지면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AI페퍼스는 오는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첫 원정 경기를 치른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