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영화제’ 무성영화·美 인디영화 한자리서 본다
2021년 10월 11일(월) 21:45
15~31일
‘셜록 주니어’ 등 17편 상영
손간판 상판식·관객과 대화도

황덕호 평론가

1920년대 무성영화부터 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미국 켈리 라이카트 등 세계적인 감독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광주극장과 광주시네마테크는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개관 86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버스터 키튼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셜록 주니어’를 개막작으로, 1920년대 작품부터 최근 화제작까지 총 17편을 상영한다. 아울러 손간판 상판식, 시네토크, 관객과의 대화 등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개관 86주년 광주극장 영화제’가 15일부터 31일까지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무성영화 ‘셜록 주니어’.
◇상영작

개막작 ‘셜록 주니어’(1924)는 무성영화의 걸작으로 꼽힌다. 작품은 슬랩스틱이 주는 시각적 쾌감과 영화에 대한 즐거운 탐험으로 가득한 영화로 15일 오후 7시30분 밴드 S.O.M의 연주와 함께 만날 수 있다. 이어 참혹한 전쟁의 시대에도 시들지 않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무성영화시대 최고의 전쟁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무성영화 ‘빅 퍼레이드’(1925), 루이 암스트롱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환상적인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한여름밤의 재즈’(1959) 등을 상영한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운디네’
독일 베를린파 거장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과 미국 인디영화를 대표하는 켈리 라이카트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섹션에서는 총 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은 2001년 ‘내가 속한 나라’로 독일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해 주목받기 시작했고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 및 각종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독일 대표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내가 속한 나라’(2001), ‘옐라’(2007), ‘열망’(2008), ‘바바라’(2012), ‘피닉스’(2014), ‘트랜짓’(2018), ‘운디네’(2020) 등 7편을 선보인다.

켈리 라이카트 감독은 ‘초원의 강’(1994)으로 데뷔한 이후 매 작품마다 여성주의적 시각을 담아내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웬디와 루시’(2008), ‘어떤 여인들’(2016), ‘퍼스트 카우’(2019) 등 3편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전설적인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의 작품을 통해 네 명의 여성이 서로 교감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담은 ‘이사도라의 아이들’(2019·감독 다미앙 마니벨), “인간이라는 우주에 대한 아름다운 연작시이자 움직이는 회화 같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끝없음에 관하여’(2019·감독 로이 앤더슨), 남성 중심의 한국노동투쟁사를 1960~70년대 미싱을 돌리던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새롭게 써 내려간 ‘미싱 타는 여자들: 전태일의 누이들’(2020·감독 이혁래, 김정영), 한 가장의 삶의 표류와 고독을 담담하게 펼쳐내는 ‘절해고도’(2021·감독 김미영)등 미개봉작도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

김희정 감독
영화제 개막날인 15일 오후 7시에는 제6기 영화간판학교 참여 시민들이 직접 그린 손간판을 극장 외벽에 올리는 ‘손간판 상판식’이 진행된다.

17일 오후 3시 ‘미싱 타는 여자들: 전태일의 누이들’ 상영 후에는 김다정 광주청년유니온 사무국장의 사회로 이혁래·김정영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22일(오후 7시10분) ‘절해고도’ 상영 후에는 정지혜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김미영 감독과의 대화가 열리며, 23일 ‘트랜짓’을 보고난 후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감독의 영화 세계를 집중 탐구하는 김희정 감독의 시네토크가 진행된다.

24일 ‘한여름밤의 재즈’ 상영 후에는 황덕호 음악평론가의 토크가, 29일 ‘퍼스트 카우’ 상영 후에는 유운성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가 열려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영화제의 개막작 ‘셜록 주니어’는 5000원, 나머지 영화들은 8000원이다. 광주극장 후원회원은 영화 2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나머지 영화는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2-224-5858.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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