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홀드 1위 장현식 “체력은 실력”
2021년 09월 17일(금) 08:00
22홀드로 타이거즈 최다 기록 경신
체력은 국력이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장현식(사진)에게 체력은 ‘실력’이 됐다.

장현식은 지난 15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5-3으로 앞선 7회 나온 장현식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팀의 승리를 지키고, 21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이 홀드와 함께 장현식은 2015년 심동섭이 기록한 타이거즈 최다 홀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날 리그 홀드 단독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장현식의 홀드 질주는 16일에도 이어졌다.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앞선 8회 출격, 피렐라에게 솔로포는 맞았지만 팀의 리드를 지키면서 22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그리고 타이거즈 최다홀드 기록을 새로 썼다.

장현식은 “타이거즈가 사라지는 날까지 (최다홀드) 기록 보유자로 남고 싶다”며 “상황이 되는 대로 몸이 따라줄 때까지 하고 싶다. 홀드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하다 보니까 된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본’에 충실했던 장현식의 노력이 빛을 발한 2021시즌이다.

장현식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KIA로 이적했다. KIA 마운드의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지난 겨울 첫 스프링캠프도 2군 선수단에서 소화했다. 조용히 칼을 갈면서 시즌을 준비했던 그는 체력에 집중했다.

장현식은 비시즌에도 일요일만 빼고 매일 혼자서 달리는 등 6~7시간 훈련을 했다. 체력을 키우면서 기본에 충실했던 장현식의 노력은 시즌이 더해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장현식은 “중간에 힘들어서 헤매기도 했는데 마음 먹은 대로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운동을 많이 했다. 운동으로 단련한 몸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노력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매일 꾸준히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경기할 때도 ‘몸’을 먼저 생각한다.

장현식은 “기초 체력을 신경 쓰고 있다. 스트레칭도 매일 한다. 불펜에서 대기할 때 공을 많이 던지는 것보다는 뛰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다. 예전에는 많이 던지고 감을 빨리 찾아서 올라가자는 생각에 쫓겼다. 뛰면서 준비하는 게 몸도 더 빨리 풀리고 좋은 상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전 선발 후보였던 장현식이지만 지금은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많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보이지 않은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결과. 장현식은 동료를 먼저 이야기한다.

장현식은 “시즌 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상황인데 열심히 하다 보니까 됐다. 뒤에서 수비해주는 팀 동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항상 열심히 던지자는 생각으로 했다. 볼넷을 많이 줘서 수비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 잘 버텨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지금까지는 힘으로 했다면 이제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보고 싶다. 그러려면 준비도 많이 해야겠지만 언제까지 힘으로만 할 수 없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동료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 다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 함께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다 같이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며 남은 시즌 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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