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배구·야구, 운명의 한판 승부
2021년 08월 03일(화) 22:35
[여자배구 - 오전 9시 터키와 8강전]
김연경과 친구들 양보없는 대결
[야구 - 오후 7시 일본과 결승티켓 다툼]
도쿄올림픽 최고의 명승부 예고

‘캡틴’으로 물러설 수 없는 8강전과 한일전을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의 김연경(왼쪽)과 야구대표팀의 김현수.

여자배구와 야구가 4일 나란히 운명의 승부에 나선다.

‘주장’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4일 오전 9시 터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오후 7시에는 김현수가 전면에 선 한국야구대표팀이 ‘한일전’을 갖고 결승행을 타진한다.

야구대표팀이 결승 길목에서 일본을 만난다.

2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11- 1, 7회 콜드승을 기록하면서 한숨을 돌린 한국은 이날 오후 미국과 일본의 경기를 보면서 준결승전 상대가 결정되길 기다렸다.

그리고 일본이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나온 카이 타쿠야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두면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금메달 결정전에 직행한다. 패자가 되더라도 패자부활전 방식 덕분에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에 올라가게 되더라도 다시 일본을 만나야 하는 만큼 이번 경기는 결과와 과정 모두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분위기는 좋다.

미국에 패해 조 2위가 됐던 한국은 지난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1-3으로 끌려가다가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2일에는 공격 고민을 깨고 이스라엘을 콜드승으로 제압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렸던 김현수가 이스라엘전에서는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투런포까지 날리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도 미국전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가 절정이다.

5-6으로 뒤진 9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를 연출하면서 이번 대회 3연승 중이다.

한국에서는 ‘잠수함’ 고영표가 선발로 출격한다. 일본은 150㎞후반대 공을 뿌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로 나선다.

여자배구는 잘 아는 상대와 8강에서 만난다.

여자배구는 지난 31일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8강행을 확정했었다. 1차 목표인 ‘8강’을 이룬 한국은 8강 팀 중 유일한 아시아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6 리우 대회 우승국인 중국과 개최국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은 다시 한번 투혼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8강에서 만나는 터키는 어려운 상대다. 한국이 세계랭킹 14위, 터키는 4위의 강호다. 앞선 9번의 대결에서도 2승 7패로 열세다.

전력의 핵심 김연경에게는 잘 아는 상대와의 승부다.

김연경은 터키리그에서 오랜 시간 뛰었다. 당연히 터키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사령탑들의 대결도 흥미롭다.

한국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터키의 지오바니 귀데티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역시 서로를 잘안다. 라바라니 감독은 귀데티 감독 밑에서 코치로 뛴 경험이 있다.

또 한국대표팀의 세자르 에르난데스 코치 역시 귀데티 감독이 지휘하는 터키 바키프방크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다. 물론 귀데티 감독은 김연경도 잘 안다.

잘 아는 상대들의 만남에서 한국이 승자가 돼 놀라운 ‘원팀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