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픔 딛고, 암 이겨내고…‘값진 메달’ 빛났다
2021년 07월 29일(목) 00:00 가가
여자 펜싱 코로나 확진 후유증 극복 의기투합 은메달
태권도 인교돈 림프종 극복 ‘희망의 발차기’로 동메달
태권도 인교돈 림프종 극복 ‘희망의 발차기’로 동메달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암을 이겨내고 ‘금메달만큼 값진 메달’이 만들어졌다.
지난 27일 강영미(36·광주 서구청), 최인정(31·계룡시청), 송세라(28·부산광역시청), 이혜인(26·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은 9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소식을 전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을 꺾었던 만큼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은 컸지만, 에스토니아와의 결승에서 32-36으로 지면서 은메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기록된 은메달은 지난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펜싱 메달이 됐다.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만든 메달이라 선수들에게는 아쉬움보다는 감동이 더 컸다.
지난해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던 대표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던 한국 선수단에서 나온 첫 확진 사례였기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코로나 아픔을 딛고 은메달을 이룬 이들은 시상식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시상대에 올라 만세를 부른 선수들은 이내 손을 들어 보였다. 손에는 월계관 모양의 반지가 빛나고 있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월계관 반지’를 맞춰 끼며 의기투합한 선수들은 의미 있는 은메달도 함께 목에 걸었다.
처음 ‘노골드’로 올림픽을 마무리한 태권도에서도 아쉬움을 달래주는 감동의 메달이 나왔다.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이었던 27일, 남자 80㎏ 초과급의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은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상상할 수 없었던 올림픽 무대였기에 인교돈에게는 소중한 메달이 됐다.
인교돈은 22살이던 지난 2014년 8월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한동안 도복을 입지 못했던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태권도를 놓지 않았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한 인교돈은 2019년에는 기다렸던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올림픽의 꿈을 이어갔다.
그리고 코로나19로 1년을 더 기다린 끝에 2021년,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소중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지난 27일 강영미(36·광주 서구청), 최인정(31·계룡시청), 송세라(28·부산광역시청), 이혜인(26·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은 9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소식을 전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기록된 은메달은 지난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펜싱 메달이 됐다.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만든 메달이라 선수들에게는 아쉬움보다는 감동이 더 컸다.
지난해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던 대표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코로나 아픔을 딛고 은메달을 이룬 이들은 시상식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시상대에 올라 만세를 부른 선수들은 이내 손을 들어 보였다. 손에는 월계관 모양의 반지가 빛나고 있었다.
처음 ‘노골드’로 올림픽을 마무리한 태권도에서도 아쉬움을 달래주는 감동의 메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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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태권도 80㎏ 초과급 인교돈이 동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상상할 수 없었던 올림픽 무대였기에 인교돈에게는 소중한 메달이 됐다.
인교돈은 22살이던 지난 2014년 8월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한동안 도복을 입지 못했던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태권도를 놓지 않았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한 인교돈은 2019년에는 기다렸던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올림픽의 꿈을 이어갔다.
그리고 코로나19로 1년을 더 기다린 끝에 2021년,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소중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