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류승완 감독 “출발부터 도전…극장 개봉 절실했다”
2021년 07월 25일(일) 17:55
소말리아 내전 고립 남북 대사관 공관원 극적 탈출 실화 모티브
“북한을 통일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
모로코서 4개월 촬영 압도적 스케일 자랑…28일 개봉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한국 영화 ‘모가디슈’가 압도적인 몰입감과 스케일을 자랑하며 베일을 벗었다.

류승완 감독은 최근 시사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출발부터 도전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극적인 탈출 과정을 다룬다.

영화는 모로코에서 4개월간 100%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제작됐는데, 군중들의 시위와 총격전, 카체이싱(자동차 추격) 등 스케일 큰 액션은 물론 남북관계 속에 녹아 있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베테랑’(2015), ‘베를린’(2012) 등 굵직한 액션 영화를 만들어 온 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1990년대를 재현하고, 내전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 인물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내전이라는 고립된 환경에 처한 인물들의 공포감, 절박함, 절실함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 낼 것인가가 (연출의 포인트였다)”며 “큰 규모의 영화를 만들다 보면 배경을 찍다가 인물을 놓치는 경우들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환경 안에 있는 사람들을 돋보이게 할지를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당시(영화의 배경)가 그리 먼 과거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사실을 재현하려고 했다”며 “4개월간 밖에 나가서 촬영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다치지 않고 끝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영화에서는 북한 사람들의 대사가 자막으로 처리됐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베를린’ 때 북한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이를 반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요즘 젊은 세대는 대중매체에서 북한말을 듣는 일이 적고, 북한을 다른 국가로 인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다. 영화에서 (북한을) 이전 세대의 방식, 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려고 했다”며 “북한을 온전히 타국으로 인지해야 관객들이 인물들을 이해하는 것도 빠를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류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극장 개봉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류 감독은 “배우들이 개봉을 꼭 극장에서 해야 한다고 했고, 그 누구보다도 내가 절실했다. 영화를 보면서 더 (극장 개봉이 맞다고) 느꼈다”며 “공들인 만큼 극장에서 보면서 체험할만한 영화”라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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