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사냥만 남았다”…광주·전남 빛낼 태극전사들
2021년 07월 23일(금) 00:00
도쿄올림픽 오늘 개막…광주·전남 출신 기대주들
광주시청 전웅태 근대5종 첫 올림픽 메달 딸지 주목
화순 출신 임애지 맥 끊긴 여자복싱 금맥 캐기 나서
양궁 안산·배드민턴 안세영·펜싱 강영미 등도 출격

전웅태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광주·전남 선수들도 대한민국의 메달레이스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출신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과 함께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쓸 유망주로 꼽힌다.

광주시청 전웅태는 한국 근대 5종 종목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길 후보다. 그는 2021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2차 대회 남자부 정상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에 한발짝 다가섰다.

지난 9일에는 정진화와 조를 이뤄 출전한 2021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메달 전망을 밝혔다.

임애지
화순 출신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부흥을 이끌어낼 기대주다.

한국 여자 복싱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차례도 본선에 진입하지 못했다. 1994년 LA올림픽에서 1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이후 맥이 끊겼다. 임애지는 도쿄에서 여성 페더급(54~57㎏)에 출전, 금맥 캐기에 나선다.

양궁 유망주 안산(광주여대)은 대학 선배인 기보배(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와 최미선(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 등 한국 여자 양궁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최근 열린 ‘광주 아시안컵 1차 양궁대회’에서 혼성단체전과 여자부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자 대표팀 중 막내인 그는 세계 양궁계에선 유망주다. 이미 광주체고 2학년이던 2018년부터 매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9년 7월 처음 출전한 세계 대회(독일 베를린 월드컵)에서 개인, 혼성 2관왕에 올랐다.

안세영
광주체고 출신으로 실업팀 삼성생명에서 뛰고 있는 배드민턴의 안세영도 기록에 도전한다. 그가 금메달을 따내면 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된다. 현재 19세인 그는 20세에 올림픽 메달을 따낸 방수현·라경민·이용대의 기록을 뛰어넘어 역대 최연소이자 사상 첫 10대 메달리스트가 된다. 방수현 이래 25년 단식 노메달의 불명예도 씻는다.

광주체고 진학 후 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던 안세영은 세계랭킹 8위로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광주체고 졸업 후 올해 삼성생명에 입단해 성인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 금메달 꿈을 키우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권하림은 최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월드컵 나흘째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10위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오르게 됐다.

여자 펜싱 강영미(광주 서구청)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에뻬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2021 카잔월드컵 대회에서 단체전 은, 개인 동메달을 획득한 베테랑이다.

광주도시철도공사 김성연과 순천시청 강유정도 여자유도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축구에서는 엄원상(광주FC)이 출전한다. 금호고 출신의 엄원상은 프로 두 번째 해인 2020시즌 광주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이해 11월 ‘벤투호’에 승선해 멕시코·카타르와의 원정 2연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 3월 한일전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특급 스피드를 앞세워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구기 종목에서는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 원선필과 강경민이 ‘우생순’ 신화 재현에 나선다. 원선필은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주역이고, 강경민은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과 MVP에 오른 스타플레이어다. 강경민은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정규리그 득점 1위(206득점), 공격포인트 1위(275개)를 차지했고 두차례 리그 MVP에 올랐다.

우승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에서는 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이의리가 마운드에 나선다. 동성고 출신의 내야수 최주환(SSG)와 화순고를 졸업한 사이드암 고영표(KT)도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광주일고 출신의 두산 내야수 허경민도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도전에 함께 한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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