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 공기업들 ‘ESG 경영기구’ 신설
2021년 06월 22일(화) 06:00
한전KDN, ESG 위원회 출범
공공기관 첫 ‘협력사 ESG 지원’ 협약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문위 구성
경영전략·사업 추진에 반영

한전KDN(사장 김장현·오른쪽 세번째)과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권기홍·오른쪽 네번째)가 지난 18일 공공기관 첫 ‘2021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맺었다.<한전KDN 제공>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ESG 경영 기구를 잇따라 만들어내고 있다.

22일 나주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전KDN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ESG 위원회와 ESG 자문위원회를 각각 출범했다.

한전KDN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7일 나주 본사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한전KDN ESG위원회는 지난 4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회 내 독립기구로 공식 신설됐다. 고희주 이사를 위원장으로, 김성호·한상민 이사 등 3명의 비상임이사로 구성됐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ESG위원회 위원장 선임 및 ESG경영 전략에 대한 심의와 의결이 진행됐다.

한전KDN은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깨끗한 에너지(E), 따뜻한 ICT기술(S), 신뢰받는(G) 한전KDN’을 새롭게 ESG 비전으로 설정하고, 탄소배출 저감 등 10대 추구가치와 3대 중장기 목표 및 전략방향, 11개 주요 전략과제를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대표적인 ESG전략 실행과제로는 ▲신재생에너지(해상풍력 등) 플랫폼 개발 및 투자 ▲중소기업 및 협력사 ESG지원 사업추진 ▲비상임이사 중심 ESG위원회운영 및 관리 ▲직원 참여형 한전KDN-에코 라이프 실천 등이 있다.

한전KDN은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지원사업을 벌인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과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지난 18일 ‘2021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는 공공기관 최초 협약이다.

협약에 따라 한전KDN은 협력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상생협력기금 1억원을 출연했다.

한전KDN은 앞으로 업종·기업별 맞춤형 ESG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ESG 교육 및 역량 진단, 현장실사(컨설팅), 평가 등을 펼친다.

ESG 평가지표 준수율이 우수한 협력 중소기업에게는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가 발급되며 ‘ESG 인증취득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김장현 사장은 “ESG 지속가능경영은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넘어 핵심적인 기업생존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중소기업의 중장기적 경영에 도움이 되고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생태계 구축에 대한 동반 협력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열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SG경영 자문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춘진(오른쪽 네번째) 사장이 환경경영의 의미를 담은 위촉 화분을 자문위원들에게 전달했다.<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8일 서울 aT센터에서 제1회 ESG경영 CEO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김춘진 사장을 단장으로 하며, 위원회에는 학계·국제기구·언론 및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했다.

자문위는 공사가 고유사업을 통해 ESG 부문별 사회적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앞으로 경영전략뿐 아니라 실무 자문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도출된 의견은 부문별 추진부서의 검토를 통해 사업 추진에 반영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 4월 ‘aT ESG경영 선포식’을 열어 ESG 경영 추진전략을 선포했다.

선포식에서 ▲(E·환경경영) 지구를 살리는 지속가능한 농어업 지원 ▲(S·사회적책임) 농어민과 만드는 국민 행복먹거리 ▲(G·지배구조) 국민에게 신뢰받는 투명한 공사를 전략목표로 제시했다.

앞서 3월 한국농어촌공사는 나주 본사에서 ‘농어촌애(愛) 그린 가치 2030’을 내건 경영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ESG 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한국전력은 지난 1월 제1차 ESG 위원회를 열고 기구 출범을 알렸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ESG 평가항목을 신규 도입해 최근 국내주식형 위탁운용기관 9곳을 선정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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