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고 문동주 154㎞ ‘씽씽’
2021년 06월 02일(수) 20:22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선발 등판
장충고 꺾고 32강 진출

2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 75회 황금사자기 고교 야구대회에서 진흥고 선발 문동주가 장충고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동아일보 제공>

문동주의 스피드를 앞세운 진흥고가 ‘난적’ 장충고를 꺾고 황금사자가 32강에 진출했다.

진흥고가 2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장충고를 4-2로 제압했다.

올 시즌 고교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우완 문동주가 선발로 나서 최고 154㎞의 공을 뿌리며 눈길을 끌었다.

1-1로 맞선 6회 1사 1루에서 등판을 마무리한 문동주는 이어진 장충고의 공격에서 자신의 책임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이 8회 동점을 이룬 뒤 9회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웃었다.

진흥고 톱타자 김지성이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고은수의 희생번트와 오건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신명승의 2루타가 이어졌지만 스퀴즈 번트 실패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문동주는 1회말 선두타자 최동희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1사에서 연속 안타를 허용한 2회도 역시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문동주가 3회 2사에서 정준영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보크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문동주는 5회와 6회에도 2루타 하나씩 내줬지만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6회를 삼구삼진으로 시작한 문동주는 장윤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90구에서 등판을 끝냈다. 이어 등판한 박대현이 볼넷 뒤 보크를 기록하면서 1사 1·3루, 권세움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문동주의 성적은 5.1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이 됐다.

2,3, 6,7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진흥고 타선이 8회 다시 움직였다.

1루수로 이동한 문동주가 1사에서 3루수 실책으로 걸어나갔다. 김지성의 땅볼 때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투수 견제구가 빠지면서 2사 3루가 됐다. 그리고 고은수의 내야안타로 진흥고가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초 진흥고가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공지웅의 희생번트에 이어 김재용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역전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스퀴즈 번트 실패로 3루 주자가 아웃됐지만, 안재민이 적시타로 4-2를 만들었다.

그리고 9회말 수비에서 박대현이 1사에서 안타는 맞았지만, 삼진과 3루 땅볼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우면서 진흥고의 승리를 확정했다.

진흥고는 6일 오후 6시 30분 구미 도개고와 16강을 다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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