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긴~ 부상에 이정훈 욕심 커진다
2021년 05월 27일(목) 20:30 가가
키움전 역전 스리런 첫 결승타
최형우의 복귀가 가까워질수록 이정훈의 욕심은 커진다.
KIA 타이거즈 이정훈이 ‘파워’를 보여주면서 좌타거포로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훈은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안우진의 151㎞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0-2로 뒤진 2사 1·2루에서 나온 역전 스리런이었다. 그리고 이날 브룩스의 7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와 장현식과 정해영의 깔끔한 마무리로 경기가 3-2로 끝나면서 이정훈은 프로 첫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안우진이) KBO리그에서 본 가장 구위가 좋은 선수 중 하나였는데 이정훈이 전략을 가지고 타석에 섰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정훈은 시즌 초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3포수’ 전략에 따라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두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한 게 전부였다.
4월 8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이정훈은 지난 5일 최형우가 망막 이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콜업됐다. 그리고 이날 홈런으로 7경기 연속 안타에도 성공하는 등 최형우의 부상 공백 속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날 홈런은 결과도 결과지만 그 과정이 이정훈에게는 더 만족스러웠다.
이정훈은 26일 경기가 끝난 뒤 “팀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 최근 히팅 포인트가 뒤에 있었는데 앞으로 가져가서 결과가 나온 게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6일 경기까지 52타수 18안타로 5월 0.346의 타율을 기록한 이정훈은 2개의 스리런을 앞세워 8타점도 생산했다. 처음으로 꾸준하게 타석에 서면서 경험도 쌓이고 자신감도 커졌다.
이정훈은 “앞서 2군 내려갈 때는 솔직히 포수가 많았고 내가 못하면 내려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언제든 잘 할 수 있으면 올라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내 것 지키면서 성실히 운동했다”며 “처음에 올라왔을 때는 형우 선배님 오실 때까지 버틴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욕심이 생겼다. 선배님이 오시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타석에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형우도 복귀를 위한 시동은 걸었다. 전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대타로 두 타석에 나온 최형우는 27일에는 4번 타자 지명타자로 4타석을 소화해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피지컬적인 부분은 괜찮다고 하는데 아직 시야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왼손 투수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복귀하면 좌투수를 많이 봐야 해서 확실하게 되고,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며 차분하게 최형우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최형우의 복귀에 대비, 이정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 이정훈이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있는 만큼 1루수로도 연습을 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포수도 가능하지만 매일 공을 받을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 오늘 김민우 코치와 함께 1루에서 연습을 했다. 이것도 하나의 옵션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이정훈이 ‘파워’를 보여주면서 좌타거포로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훈은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안우진의 151㎞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안우진이) KBO리그에서 본 가장 구위가 좋은 선수 중 하나였는데 이정훈이 전략을 가지고 타석에 섰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정훈은 시즌 초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3포수’ 전략에 따라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두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한 게 전부였다.
26일 경기까지 52타수 18안타로 5월 0.346의 타율을 기록한 이정훈은 2개의 스리런을 앞세워 8타점도 생산했다. 처음으로 꾸준하게 타석에 서면서 경험도 쌓이고 자신감도 커졌다.
이정훈은 “앞서 2군 내려갈 때는 솔직히 포수가 많았고 내가 못하면 내려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언제든 잘 할 수 있으면 올라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내 것 지키면서 성실히 운동했다”며 “처음에 올라왔을 때는 형우 선배님 오실 때까지 버틴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욕심이 생겼다. 선배님이 오시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타석에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형우도 복귀를 위한 시동은 걸었다. 전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대타로 두 타석에 나온 최형우는 27일에는 4번 타자 지명타자로 4타석을 소화해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피지컬적인 부분은 괜찮다고 하는데 아직 시야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왼손 투수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복귀하면 좌투수를 많이 봐야 해서 확실하게 되고,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며 차분하게 최형우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최형우의 복귀에 대비, 이정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 이정훈이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있는 만큼 1루수로도 연습을 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포수도 가능하지만 매일 공을 받을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 오늘 김민우 코치와 함께 1루에서 연습을 했다. 이것도 하나의 옵션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