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5이닝 2실점 호투에도 못 이룬 프로 첫 승
2021년 05월 23일(일) 20:20
KIA, 삼성과 6차전 5-7 역전패
꼴찌 롯데에 한 경기 차 쫓겨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5회 말 KIA 선발투수 김유신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악몽 같던 주말 연패에서 탈출한 ‘호랑이 군단’이 기세를 잇지는 못했다.

KIA 타이거즈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5-7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앞선 22일 경기에서 3개의 홈런으로 9-4 승리를 만들며 최근 6연패, 삼성전 3연패 그리고 주말 1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연승에는 실패했다.

전날 프로 데뷔 홈런을 날렸던 이진영이 이틀 연속 담장을 넘겼지만, 뒷심싸움에서 밀렸다. 선발 김유신은 5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한 뒤 5-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프로 첫 승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KIA가 1회 선취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선빈의 볼넷과 이정훈의 좌중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황대인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터커의 우전안타로 시작한 2회에는 이진영이 이승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3-0을 만들었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해 전날 처음 그라운드를 돌았던 이진영의 두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KIA는 4회에는 2사에서 나온 박찬호의 안타와 최원준의 우측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5회에도 득점 행진이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이 아쉬웠다.

이정훈의 볼넷으로 연 5회. 황대인의 안타성 타구가 박해민의 슬라이딩 캐치에 잡히면서 아쉽게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삼성 마운드가 이승현으로 교체됐고 김태진의 볼넷과 터커의 우전안타가 이어지면서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홈런타자’ 이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승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어렵게 1점을 보탰지만 박찬호의 삼진으로 더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김유신이 5회 김헌곤에게 솔로포를 내준 뒤 84구에서 등판을 마무리하면서 KIA도 6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일찍 출격한 장현식이 6회를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아쉬운 볼넷으로 7회를 시작했다.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헌곤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2루가 됐다. 대타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한 숨을 돌리는 것 같았지만 김지찬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베이스가 가득찼다.

1사 만루에서 고졸 루키 장민기가 투입됐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박해민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면서 역전 만루포가 기록됐다. 박해민은 호수비에 이어 만루포로 KIA를 울렸다.

5-6이 된 8회초, KIA가 무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최원준이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을 가르며 2루까지 향했지만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김선빈의 땅볼에 이어 이정훈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 대타 김민식의 타구가 멀리 뻗지 못하고 3루수에게 잡혔다. 김태진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소득 없이 8회가 끝났다.

이어진 8회말 이승재가 1사 2루에서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하면서 점수는 5-7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한승택의 안타로 2사 1루는 만들었지만 박찬호의 중견수 플라이로 경기가 끝나면서, KIA의 패배와 오승환의 시즌 14번째 세이브가 기록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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