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휴업예고 시내버스 정상화 방안 마련 분주
2021년 05월 18일(화) 00:30
전문가 등 15명 공론화위 구성
준공영제·공영제 도입 용역 착수
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
회사측 “1년 휴업 입장 변화 없어”

목포 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가 휴업을 예고해 목포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시내버스 업체의 1년간 휴업 신청’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시내버스 업체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지난달 27일 제출한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휴업 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대중교통은 공공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거나 휴업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시는 시내버스 휴업 신청에 따른 대책마련을 위해 버스운영정상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데 이어 민간 주도의 ‘버스운영 공론화위원회’를 최근 출범시켰다.

공론화위원회는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교통관련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으며,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에서는 최종 결정사항을 목포시장에게 권고하며, 시는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민에게 이를 공개하고 정책 결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오는 6월 중 용역을 착수해 시내버스 운송원가 회계 검증, 시내버스 준공영제 및 공영제 도입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여론조사 및 공청회를 열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대책과 별도로 실제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대비해 전세버스 투입과 택시부제 해제, 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 등 비상수송대책 수립도 강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목포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에서는 오는 7월부터 1년간 휴업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휴업 신청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시내버스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정확하고 면밀하게 진단하고 해결하겠다”면서 “시민의 이동권을 보호하고 일상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버스 휴업사태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목포=박종배 기자 pjb@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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