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동 신임 광주체육회장 과제는] 생활-전문체육 갈등 봉합하고 재정·복지증진 해법 찾아야
2021년 05월 16일(일) 19:00 가가
선거 과정 적대적 진영 논리 털고 탕평인사·균형발전 추진해야
이 회장 형사재판 계류 큰 부담…결과 따라 리더십 영향 우려도
이 회장 형사재판 계류 큰 부담…결과 따라 리더십 영향 우려도
이상동(58) 광주시북구체육회장이 전임 회장 중도 사임으로 선장을 잃은 광주시체육회의 새 수장이 됐다.
이 회장은 흐트러진 체육회 조직을 추스르고 오는 2023년 2월까지 2년 여 임기 동안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실천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재정 악화와 복지 정책 부문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체육회장 출마의 변에서 “그동안 정치 지향의 출신들이 회장을 맡다보니 체육 현장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재정 악화와 복지 정책 부재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공약사항에 녹아 있다. 광주시 전 체육인을 위해 3억원 보장 보험 제공, 체육인 권리 침해 사건 변호사비 전액 무료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기업과 연계해 팀을 창단하고 지역인재를 발굴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도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그는 “경험과 중앙 인맥을 적극 활용해 체육사업을 확대하고 예산을 증액시켜 체육회의 전체 복지를 증진시키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두 차례 선거과정에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계의 골이 깊게 패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임 회장은 물론 이 회장은 사실상 생활 체육계의 지지로 당선됐다. 전임 김창준 회장은 선거인단 310표 중 147표(득표율 47%)를 획득했고, 이 회장도 선거인단 274표 중 132표(득표율 48%)를 얻었다.
득표수가 보여주듯 김 회장을 지지했던 생활체육계의 표심이 이번 선거에서도 이 회장에게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선거 과정에서 양 진영이 치열하게 각축하면서 적대적 진영 논리가 확산했다는 데 있다. 두차례 선거는 이를 강화하고 악화하는 장으로 변질됐다는 게 체육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결국, 이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양측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체육계의 화합은 요원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두루 아우르는 탕평인사와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체육회에 두고 두고 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이 회장이 체육계의 화합을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리더십을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물론 광주시체육회도 큰 부담을 안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기간 클럽 붕괴사건과 관련해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광주 서구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사고다. 이 회장은 해당 사건과 직접적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적용된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 업무상횡령,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육회는 최종 선고 형량에 따라 회장 직무정지 등 별도 규정을 두고 있지 않지만 재판은 그의 리더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직무와 무관한 사건이지만 광주 체육을 대표하는 단체장으로서 재판을 받아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판결과 도덕성과 청렴성에 흠집이 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당장 이 회장은 오는 25일 체육회장 신분으로 재판정에 서야 한다.
광주 북구 체육회장에서 광주체육계의 수장이 된 이상동 회장이 산적한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체육계의 비전을 실천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이 회장은 흐트러진 체육회 조직을 추스르고 오는 2023년 2월까지 2년 여 임기 동안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실천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체육회장 출마의 변에서 “그동안 정치 지향의 출신들이 회장을 맡다보니 체육 현장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재정 악화와 복지 정책 부재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공약사항에 녹아 있다. 광주시 전 체육인을 위해 3억원 보장 보험 제공, 체육인 권리 침해 사건 변호사비 전액 무료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기업과 연계해 팀을 창단하고 지역인재를 발굴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도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그는 “경험과 중앙 인맥을 적극 활용해 체육사업을 확대하고 예산을 증액시켜 체육회의 전체 복지를 증진시키겠다”고 했다.
두 차례 선거과정에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계의 골이 깊게 패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임 회장은 물론 이 회장은 사실상 생활 체육계의 지지로 당선됐다. 전임 김창준 회장은 선거인단 310표 중 147표(득표율 47%)를 획득했고, 이 회장도 선거인단 274표 중 132표(득표율 48%)를 얻었다.
문제는 선거 과정에서 양 진영이 치열하게 각축하면서 적대적 진영 논리가 확산했다는 데 있다. 두차례 선거는 이를 강화하고 악화하는 장으로 변질됐다는 게 체육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결국, 이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양측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체육계의 화합은 요원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두루 아우르는 탕평인사와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체육회에 두고 두고 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이 회장이 체육계의 화합을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리더십을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물론 광주시체육회도 큰 부담을 안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기간 클럽 붕괴사건과 관련해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광주 서구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사고다. 이 회장은 해당 사건과 직접적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적용된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 업무상횡령,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육회는 최종 선고 형량에 따라 회장 직무정지 등 별도 규정을 두고 있지 않지만 재판은 그의 리더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직무와 무관한 사건이지만 광주 체육을 대표하는 단체장으로서 재판을 받아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판결과 도덕성과 청렴성에 흠집이 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당장 이 회장은 오는 25일 체육회장 신분으로 재판정에 서야 한다.
광주 북구 체육회장에서 광주체육계의 수장이 된 이상동 회장이 산적한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체육계의 비전을 실천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