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정유재란 역사공원 평화광장 개장
2021년 04월 28일(수) 21:05
옛 충무초등학교 부지에 조성
조형물·민초상·히스토리월 등 설치

옛 순천 충무초등학교 부지에 문을 연 정유재란 역사공원 평화광장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28일에 맞춰 순천 평화광장을 개장했다.

순천시에 따르면 옛 충무초등학교 부지에 개장한 평화광장은 상징 조형물, 민초상, 판석, 히스토리월로 조성됐다.

광장 중앙부에 민초들의 조각상을 배치해 정유재란 최후의 격전지인 순천 민초들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조각상을 둘러싸고 있는 1597개의 판석은 순천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시는 해룡면 신성리 일대에 2022년까지 정유재란 역사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정유재란의 마지막 전투지였던 순천의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평화광장을 통해 순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조명하고 미래를 함께 생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평화광장을 시작으로 역사 체험학습장 및 교육장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해룡면 신성리 일원의 정유재란 전적지를 국가 사적으로 지정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순천시는 앞서 지난해 9월 한·중·일 평화정원 조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유재란 막판 순천 왜교성에서 대치했던 조선과 명·왜군 장수 동상 배치를 추진했다가 비난을 샀다. 동아시아 3국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통한 전쟁의 아픔을 비롯해 민초들의 힘든 삶을 평화공존의 장에 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각국을 대표해 조선의 이순신, 권율 장군 등 5명의 동상을 세울 계획이었으나 왜의 장수를 동상으로 세울 수 있느냐는 지적이 지속되자 설치를 포기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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