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농부’ 줄고 ‘도시 농부’ 늘었다
2021년 04월 28일(수) 17:45 가가
지난해 전남 농가인구 30만명 붕괴
광주, 5년 전보다 9200명 늘어
서울 93.3% 등 특·광역시 증가세
전남 고령 비중 20년째 ‘전국 최다’
광주, 5년 전보다 9200명 늘어
서울 93.3% 등 특·광역시 증가세
전남 고령 비중 20년째 ‘전국 최다’
농촌 이탈과 고령화 가속화로 지난해 전남 농가 인구 30만명 선이 무너졌다. 전남 65세 이상 농가 인구 비중은 20년째 전국에서 가장 높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농가 인구는 27만9094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5년(31만8848명) 보다 12.5%(-3만9754명) 감소했다.
5년 새 4만명에 달하는 농가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처음 조사가 벌어졌던 1960년에 비해서는 무려 88.9%(-223만명) 감소했다.
전남 농가 인구는 60년 전인 1960년 250만8544명에서 1970년 267만8244명으로 늘더니, 본격적인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1980년 198만9185명으로 ‘200만 선’을 밑돌았다. 이후 1990년 108만170명, 1995년 74만8436명, 2000년 60만6419명, 2005년 47만7611명, 2010년 39만5835명, 2015년 31만8848명, 지난해 27만9094명으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농가 인구는 경북이 35만1643명으로, 전체 농가 인구 231만6933명의 15.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경기 농가 인구가 31만3121명(13.4%)으로 뒤를 이었고, 전남(27만9094명), 충남(26만6755명), 경남(25만9939명), 전북(19만9264명), 강원(15만1490명), 충북(14만7819명), 제주(8만14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 농가 인구는 1980년 조사 때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지난 1990년 경북에 1위를 내주고 지난 2010년부터는 경기에 이어 3위로 물러났다.
전남 농가 인구는 급격하게 줄었지만 광주를 포함한 ‘도시 농부’는 늘었다.
지난해 광주 농가 인구는 3만9958명으로, 5년 전(3만746명)에 비해 30.0%(9212명) 증가했다. 서울(93.3%)과 대구(36.4%), 부산(35.6%), 대전(28.6%), 울산(18.3%), 세종(4.3%) 등 인천(-0.9%)을 제외한 7개 특·광역시 농가 인구가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 농가 인구의 절반 가량(48.8%)은 65세 이상 고령자로, 그 비중이 역대 최대였다.
농가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 1995년에는 경북이 가장 높았지만 2000년 이후 20년 동안 줄곧 전남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농가 인구의 48.8%에 달하는 13만6228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고령인구 비율은 17.5%(1995년)→24.5%(2000년)→34.4%(2005년)→38.7%(2010년)→45.9%(2015년)→48.8%(지난해)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남 농가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36.2%(10만902명)로 가장 많고, 60대 26.4%(7만3620명), 50대 16.4%(4만5854명), 40대 7.0%(1만9510명), 15~29세 6.1%(1만6985명), 15세 미만 4.4%(1만2312명), 30대 3.6%(9911명) 순으로 높았다.
고령 농업인이 많은 전남은 가구원이 한 명 뿐인 농가 수도 많았다. 전남 전체 농가 13만6436가구 가운데 26.8%에 달하는 3만6606가구가 1인 가구였다. 이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 20%를 훌쩍 넘었다.
지난해 전남 어가 인구는 3만5534명으로, 전체(9만7954명)의 36.3%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5년 전 어가 인구 4만3818명에 비해서는 18.9%(-8300명) 감소했다. 울산과 인천을 포함한 11개 시·도 어가 인구 증감률을 비교하면 전남 감소율이 가장 작았다. 전국 어가 인구는 2015년 12만8352명에서 지난해 9만7954명으로 23.7%(-3만400명)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농가 인구는 27만9094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5년(31만8848명) 보다 12.5%(-3만9754명) 감소했다.
전남 농가 인구는 60년 전인 1960년 250만8544명에서 1970년 267만8244명으로 늘더니, 본격적인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1980년 198만9185명으로 ‘200만 선’을 밑돌았다. 이후 1990년 108만170명, 1995년 74만8436명, 2000년 60만6419명, 2005년 47만7611명, 2010년 39만5835명, 2015년 31만8848명, 지난해 27만9094명으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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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
전남 농가 인구는 급격하게 줄었지만 광주를 포함한 ‘도시 농부’는 늘었다.
지난해 광주 농가 인구는 3만9958명으로, 5년 전(3만746명)에 비해 30.0%(9212명) 증가했다. 서울(93.3%)과 대구(36.4%), 부산(35.6%), 대전(28.6%), 울산(18.3%), 세종(4.3%) 등 인천(-0.9%)을 제외한 7개 특·광역시 농가 인구가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 농가 인구의 절반 가량(48.8%)은 65세 이상 고령자로, 그 비중이 역대 최대였다.
농가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 1995년에는 경북이 가장 높았지만 2000년 이후 20년 동안 줄곧 전남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농가 인구의 48.8%에 달하는 13만6228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고령인구 비율은 17.5%(1995년)→24.5%(2000년)→34.4%(2005년)→38.7%(2010년)→45.9%(2015년)→48.8%(지난해)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남 농가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36.2%(10만902명)로 가장 많고, 60대 26.4%(7만3620명), 50대 16.4%(4만5854명), 40대 7.0%(1만9510명), 15~29세 6.1%(1만6985명), 15세 미만 4.4%(1만2312명), 30대 3.6%(9911명) 순으로 높았다.
고령 농업인이 많은 전남은 가구원이 한 명 뿐인 농가 수도 많았다. 전남 전체 농가 13만6436가구 가운데 26.8%에 달하는 3만6606가구가 1인 가구였다. 이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 20%를 훌쩍 넘었다.
지난해 전남 어가 인구는 3만5534명으로, 전체(9만7954명)의 36.3%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5년 전 어가 인구 4만3818명에 비해서는 18.9%(-8300명) 감소했다. 울산과 인천을 포함한 11개 시·도 어가 인구 증감률을 비교하면 전남 감소율이 가장 작았다. 전국 어가 인구는 2015년 12만8352명에서 지난해 9만7954명으로 23.7%(-3만400명)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