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광주, 전북이라고 못 잡을쏘냐
2021년 03월 12일(금) 10:00
엄원상·엄지성 스피드에 펠리페 복귀로 공격 무게…수비 조직력도 탄탄
대구서 4-1 기분좋은 역전승…3R 베스트팀·선수 4명 베스트 11 올라
내일 전북전…홈에서 전북에 강한 징크스·팬 응원 더해 2연승 기대감

광주 엄원상이 지난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은 뒤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세 경기 만에 화력을 폭발시킨 광주가 분위기를 이어 ‘대어’ 전북 사냥에 나선다.

광주FC가 1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개막 3경기 만에 ‘꼴찌후보’라는 의견들을 무색게 만들었다.

수원삼성과의 개막전에서 2개의 슈팅에 그쳤던 광주는 지난 6일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8개의 슈팅을 날리며 예열을 끝냈다. 0-1 패배는 기록했지만 ‘득점 빼고 다 이긴’ 광주의 선전이었다.

4일 만에 치러진 10일 대구FC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는 4-1 승리까지 만들었다. ‘적지’에서 만든 역전승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

0-1로 뒤진 전반 26분 김주공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전반 추가시간 김종우가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광주는 후반 초반 대구의 거친 공세에 시달렸지만, 골키퍼 윤보상의 슈퍼세이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마침내 부상에서 회복한 ‘괴물 스트라이커’ 펠리페가 투입되면서 광주 공격에 무게가 실렸다.

펠리페에 시선이 분산된 틈을 타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이한도는 정확한 헤더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경기 막판에는 엄원상과 엄지성 ‘엄두마차’가 무서운 질주로 KO펀치를 날렸다.

빠른 스피드로 좌우 측면을 뚫은 두 사람은 강력한 슈팅까지 선보이며 대구 수비를 붕괴시켰다. 후반 추가 시간 엄지성이 강슛으로 골대를 때렸고, 뒤로 흐른 공을 잡은 엄원상이 골로 연결했다.

광주는 대구전 기세를 몰아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맞선다.

전북은 ‘우승후보’답게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10승 5무 1패로 전북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펠리페의 복귀로 광주는 공격 완전체를 구성했다. 펠리페의 결정력에 엄원상·엄지성의 놀라운 스피드가 더해지면서 광주의 창이 더 날카로워졌다.

골키퍼 윤보상을 중심으로 한 수비와 김종우를 기점으로 한 조직력도 탄탄하다.

정확한 킥으로 전방에 볼 배급을 하는 김종우는 대구전에서는 직접 골까지 기록하면서 1골 1도움의 활약을 했다. 중원이 움직이면서 공격도 깨어났고, 밸런스도 좋아졌다.

또 광주는 안방에서 전북에 강했다.

2017년 여봉훈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홈 팬들 앞에서 전북을 상대로 첫 승을 장식했었다. 지난해에는 3-3 무승부를 이루면서 갈 길 바쁜 전북의 애를 태웠다.

광주가 홈팬들의 응원까지 더해 전북을 상대로 전용구장 첫 승과 함께 2연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광주는 대구전 4-1 대승과 함께 3라운드 베스트팀이 됐다. 이 경기는 베스트 매치에도 선정됐다. 골을 기록한 엄원상·김종우·이한도와 함께 동점골을 도운 이민기까지 4명이 베스트 11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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